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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거리는 미소로 손을 흔드는 진서를 보며 다흰은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맙소사…… 이번엔 새 차까지……. 연구소 정문을 벗어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눈길을 둘 정도로 번쩍거리는 새 차에 비스듬히 기대 서 있는 사람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진서였다.
어이가 없는 얼굴로 제자리에 멈추어 선 그녀를 향해 진서가 걸어왔다.
“전철 타고 오랬잖아?”
“전철에 너 태우기 싫어서 샀어.”
“이번엔 새 차 가지고 사고 내려고? 너 눈 없어? 네 팔에 감고 있는 거 안 보여? 머리도 못 감아서 밤마다 사람 불러서 감겨 달라고 하면서, 정말 정신 나갔어. 정신 나간 거 맞아.”
다흰은 태연하게 어깨를 감싸 안는 진서의 가슴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그가 멈추어 선 것은 지극히 짧은 순간이었다.
“헉!”
한참 퇴근길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정문 앞에서 별안간 그의 입술이 이마에 닿자 다흰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살갗에 닿은 따뜻한 기운이 눈꺼풀을 감겼는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후끈거리는 귓불의 숨결이 고스란히 들려왔다.
“유진서…… 이벤트 당분간 그만 하자. 나 심장마비 걸려 죽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