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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라니! 난 망할 놈의 보디가드 따위는 필요 없어!」
바비 탐 덴튼이 양탄자를 밟고 어슬렁어슬렁 반대편으로 걸어가 양손바닥의 끝 부분으로 변호사의 책상을 내리치는 동안, 전직 풋볼 선수의 자주색 도마뱀 가죽 카우보이 부츠의 은색 앞 부리가 햇살을 받아 번쩍거렸다.
잭 에이킨즈는 조심스럽게 그의 안색을 살폈다.
「윈드밀 스튜디오는 생각이 다르던데.」
「미안하지만, 난 녀석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별로 관심이 없거든. 아시다시피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하나같이 상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인간들만 모여 사니까.」
바비 탐은 몸을 똑바로 폈다.
「뭐, 목장주들 중에서 조금은 안 그런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머지는 영 글러먹었어.」
그는 호리호리한 체구를 가죽의자에 밀어 넣고 앉아 책상 위에 부츠를 올려놓고 발목을 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