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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그렇게 만들었어. 내 머리, 가슴, 몸짓 하나 하나 박윤재 아니면 안 되게 자꾸 그렇게 만들었잖아. 박윤재가. 이젠 정말 널 잡을 거야. 그러니까 제발 도망가지 마” - 끝까지 그녀를 놓을 수 없는 남자 이지훈.
“나 보지 말라고, 나 보면 너까지 아파. 내가 첨부터 그랬잖아. 서로 보지 않기로 그러고 시작 한 거잖아. 너한테까지 내 아픔 주는 거 싫어.” - 끝까지 자신을 잡고 있는 그에게 제발 떠나라고 말하는 여자 박윤재.

그들의 평범하지만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

-본문 중에서-

지훈이 내민 종이가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뭐야? 오코노미야끼?”
“응, 니가 좋아하는 집에서 사 왔어.”
“우 왕! 이지훈.”
난 지훈의 가슴에 내 얼굴을 묻고 그 녀석을 꼭 안았다. 화영의 향기…….
지훈은 오늘 화영은 안고 온 모양이었다. 강렬한 화영의 향기가 아직 온몸에 배어 있는 걸 보니 난 알고 있다. 화영과의 관계 후 지훈이 날 꼭 찾는다는 걸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니가 좋아하는 거라며 두 손 가득 무언가를 사 들고 와선 내 얼굴이 보고 간다는 걸,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지훈의 행동은 이상하리만치 나한테 죄를 지은 것처럼 행동을 한다.
내가 그런 걸로 뭐라 할 근거나 이유도 없는데…… 내가 그의 여자 친구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고 그저 난 아니 우린 즐기는 섹스 파트너일 뿐인데…….
지훈은 엉덩이를 쭉 빼고 나의 손에서 자신의 몸이 빼기기 위해 미적미적 뒷걸음 치고 있다는 게 느껴져 왔다. 그런 지훈을 난 더 꼭 안았다.
“도망가지 말고 가만있어라, 더 움직이면 죽는다.”
우뚝 멈추어 선 지훈의 몸…… 난 피식 웃으며 그의 등을 토닥였다.
“내 친구 착하다. 고마워.”
“놔 인마! 사람들 본다.”
“뭐 어때, 내 친구 안고 있는데.”
지훈은 멋쩍은 듯 날 밀어냈다. 지훈의 저런 표정은 내가 좋아하는 표정이다. 난 지훈의 두 뺨을 살짝 꼬집었다. 지훈은 표정을 찡그렸지만 그리 싫은 눈치는 아니었다.
“들어갈래?”
“아니 됐어. 아버지 어머니 것도 있어, 드려.”
“옹, 고마워 친구!!”
지훈을 손을 흔들며 그 자리를 떠났다. 내 코엔 여전히 화영의 향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내 손에 들려진 종이 가방 속 오코노미야끼의 맛있는 냄새가 화영의 향기에 가려져선지 무슨 냄샌가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