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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인연이라는 뜻을 가진 해연국(海聯國).
폭풍우가 치는 밤, 전쟁터로 떠났던 태자 율이 화살에 맞은 채 돌아왔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태자, 하지만 그는 기억상실에 걸리고 말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왔는지, 어떤 일을 하려했는지,
무엇보다 자신의 곁에 지키는 묘령의 여인에 대해서도 잊었다.
청, 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자신을 그의 아내라고 말한다.

신비한 힘과 눈동자를 가진 청.
그녀는 누구일까?
그녀는 왜 기필코 해연의 태자 곁에 있으려 하는가?
오해에 싸이고 비밀을 감추고 있는 태자비,
그녀는 과연 인간이기는 한 걸까?
그 둘 사이에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시간이, 기억이 있었던 걸까?

깊은 바다 속, 태고를 흐르던 사랑이 돌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