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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혁:

-> 그룹의 상무이사 이며, 후계자임. 하청업체인 평화기업의 사장과 딸을 우연히 만나게 된 무혁. 그 순간 10년전 첫사랑이었던 채린이 바로 평화기업 사장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됨. 며칠 후 채린에게 아버지 회사 부도를 막아주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안함

*유채린:

->아버지를 따라 간 우진그룹 본사에서 만나게 된 무혁이 며칠 뒤 갑자기 결혼을 제의하게 되자 아버지를 위한 마음과 또한 자신의 마음을 따라 무혁과 결혼을 하게 된다.

최단시간에 결혼한 두 사람이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본문 중에서>

“이틀 전에 박 비서에게서 들었어. 내 제의를 거절했다면서?”

“예? 제의를 거절해요? 무슨 제의요?”

“몰라?”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채린은 자신이 그를 이렇게 편하게 대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리고 의외로 그의 반말에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그에겐 타고난 위엄과 지배적 권위가 갖추어져 있었다, 미처 의식하지조차 못하는 상태에서도 자연히 인정이 될 정도로 말이다.

“하긴, 유 사장이 사실대로 말했을 리가 없지. 아무리 회사가 부도가 날 지경이라 해도 말이지.”

“그게 무슨 말이죠?”

채린은 자신이 모르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볼멘소리가 튀어 나왔다.

“아버지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사실은 3일 전에 유 사장에게 한 가지 제의를 했었지.”

“그게 뭔가요?”

그는 의자 뒤로 두 팔을 기대고 느긋하게 앉아서 채린은 주시하고 있었다.

“말해 봐. 사귀는 남자 있어?”

물론 무혁은 그녀에게 남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형욱이 3일 전에 가져온 자료 속에는 그녀의 학창시절, 친구, 취미생활, 등 모든 것이 조사되어 있었으니까.

“없어요. 지금까지 남자들을 많이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호감이 가는 사람은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채린은 이야기를 하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그의 수에 말려들고 있는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 아버지처럼 자상하고 너만 사랑해 주는 남자.”

무혁은 채린이 잘라먹은 말을 마저 끝맺었다. 놀라서 그를 바라보던 채린은 곧이어 이어지는 그의 말에 완전히 할 말을 잃어버렸다.

“너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유 사장에게 말했었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