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캐디도 몸을 파나 보지?」'민현은 기억하고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이 코스에서 이 아이와 늙은 남자가 떠들며 웃고 있던 모습을….'다영은 그 말을 하고 돌아서는 남자를 바라보다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다가 민현을 쫓아가 팔을 잡아챘다.''「지금 그게 무슨 말이에요?」'민현은 허리를 굽혀 다영의 얼굴 가까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오늘 밤 10시 한국호텔 1024호. 시간 지켜서 와. 난 인내심이 부족하거든. 대신 섭섭지 않게 해 줄게. 늙은이들보단 나을 거야」'다영은 어안이 벙벙했다.''「안 가!」'다영이 큰 소리로 멀어지는 남자의 등을 보며 소리쳤지만, 남자는 다영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목차''프롤로그'1. 그와의 하룻밤'2. 고통의 시간'3. 3년 전과 다르게 처음부터 다시'4. 한 걸음씩만….'5. 내 마음이 그래.'6. 꽃과 화분'7. 너는 내게 천국이었다.'8. 아픔과 믿음'9. 그리움이 준 만남'10. 따뜻한 코코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