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이야기는 슬픈 푸념처럼 시작된 한소녀의 생애 이야기이며, 그녀의 사랑이야기이다. 그 소녀가 한 소녀와 만난 것은 생에 가장 행복한 시절 5살 때였다.'설과 아름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 소녀는 어디지 모르게 자신들과는 달라 보였다. 설의 아버지는 그들에게 소녀가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일려주었다. 그들의 눈에 비친 가을은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소녀였으며, 어딘지 모르지만 반감이 드는 어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동심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친구이듯 그들 또한 그러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티 없고 나이어린 아름이가 그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밀었다. 유난히 큰 눈망울을 들어 가을을 보곤 손을 올려 소녀의 얼굴을 만져본다. '“말캉거려? 민 아찌!”'큰 눈을 올려 뜨며 그에게 향해 물어왔다.'“그럼 언니는 인형이 아닌걸.”'남궁민의 언니라는 말에 아름은 눈을 더욱 반짝이며 점점 입이 벌어졌다. '“우와, 아름이 언니야? 민 아찌?”'“그래 이제부터 가을이가 아름이 언니야!”'“언니! 후후 아름이도 언니야 있어! 우와!” '아름인 수줍은 듯 입을 가리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소리치면 춤추듯 빙빙 돈다.'“그래 이제 아름이도 언니가 생겼지? 좋으니?”'좋으냐는 민의 질문에 아름이 멈춰 섰다. 그리고는 가을을 보고 민을 보더니 함박웃기 시작했다. '“응! 언니! 이만큼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