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야! 진짜 이번에 나온 핸드폰광고 죽인다.”'“그러게 너무 멋지지 않냐? 저번에 토크쇼에 나온 거 봤는데, 성격도 털털하고 괜찮더라. 옛날에 짱이었다는 소문도 다 인정하고.”'“이번에도 나왔잖아. 그래도 향수 선전보다 이게 더 예쁘지 않냐?”'“난 그 씨크릿 향수 선전이 더 멋있던데.”'맞은편에 앉은 두 여학생이 지하철을 안의 광고를 보며 말했고, 준수는 한 귀로 흘려버렸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광고였기에 또 한 명의 스타가 뜨나보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다음 정차 역은 서초, 서초역입니다.”'그가 내려야 할 정차 역이었다. 준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지하철에서 내렸다. 그는 지하1층으로 올라가 대검찰청이라고 써있는 입구를 향해 걸어가는데 커다란 광고가 눈에 띄었다. 스모키 아이의 칠흑 같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남자에게 뛰어가 안기는 여자. 한손으로 남자 몰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그녀가 카메라를 보고 윙크를 했다. 동영상으로 이어지는 광고 속의 세련된 여자가 너무나 낯이 익었다. '‘설마.’'그럴 리가 하는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다시 쳐다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머리를 마치 뭔가로 세게 얻어맞은 듯, 멍한 느낌이 들었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말도 없이 사라지더니…….’ '준수는 발걸음을 돌려 출구로 나갔고 검찰청으로 걸어가는 내내 그의 머릿속에서 예전의 영상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프롤로그''1. 쫑아와 송승헌''2. 조용히 살고 싶어.''3. 그와의 첫 등교''4. 마법에 걸리다.''5. 연상과 연하 ''6. 그녀의 첫 데이트.''7. 그녀를 자극하지 마라. ''8. 그녀에게 닥친 사건들 ''9. 전진을 위한 후퇴.''10. 남자의 기다림''11. 전철에서 그녀를 보다. ''12. 재회''13. 그녀에 대하여.''14. 계획 ''15.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16. 청혼''에필로그.''[유진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