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여는 이야기 * '''''''집에 들어오자 어머니가 급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셨다.'“그래. 니 이모 상태는 좀 어떻던?”'“괜찮아지셨어요.”'“병원에서는 뭐래?”'“너무 무리하지 말래죠.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요. 담당선생님이 이모부 친구라서, 이모부가 병원 학회 때문에 안계시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아예 입원을 권한 모양이에요.”'“그렇다면 다행이고…….”'어머니는 정말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제야 소파에 제대로 앉으셨다.'“수환이는요?”'“응. 학원에 전화했더니 수업 중이라기에, 여기로 오라고 전해 달랬어.”'“잘 하셨어요. 제가 끝날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갈게요."'“지운이, 니가 수고했구나.”'“이모부도 안계시니까.”'“저녁때에 니 이모한테 가봐야겠다.”'“그러세요. 수환이 데려와서 제가 보고 있을게요.”'“그래. 수환이한테는 말 잘해놔야지. 애, 놀라겠다.”'“그럼 방에 올라갈게요.”'“그래. 쉬렴.”'미소지어보이는 어머니를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갔다. 차 키와 지갑을 책상에 내려놓으면서 보니, 아까 급하게 나가느라 놓고 나간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들어와 있는 게 보였다.'전화를 들고 부재중 전화로 표시 되어있는 연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어디야?’'“집이야.”'‘전화 안 받던데?’'“응. 미안. 이모가 입원하셔서 병원에 좀 급하게 다녀 오느라구. 핸드폰을 놓고 갔었어.”'‘진짜 집이지?’'“응.”'내 대답에 연수는 잠시 말이 없다가 말했다.'‘내일 아침에 나 학교에 일찍 가야 하거든. 데리러 와.’'“몇 시에?”'‘7시.’'“그래.”'‘나 데려다 주고 다시 집에 가도 되니까, 신경 써서 차려입을 필요는 없어.’'“알았어.”'‘어머니께 안부 전해 줘.’'“응.”'‘아, 그리고 나 오늘 피곤해서 일찍 잘 거거든. 그러니까 밤에 전화 하지 마.’'''''* 그들이 여는 이야기 *''* 그들이 풀어가는 이야기 *''* 그들이 닫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