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04년 9월 '화려한 조명 아래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수많은 남녀가 몸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그 많은 남녀 사이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유하는 씁쓸한 표정으로 술을 들이키며 시끄러운 이곳에 오기 몇 시간 전의 이별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헤어지자.’'‘우현 씨, 지금 무슨 말이야?’'‘말 그대로야. 헤어지자고…….’'‘왜?’'‘우린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 솔직히 네가 너무 순진한 건지 ,순수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귄지 2년이 넘었다. 그런데 잠자리 한번 제대로 못해 봤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젠 지쳤다.’'‘그러니까, 지금 내가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지자는 거야?’'‘참을 만큼 참았어. 내가 키스를 하다가 가슴에 손을 가져가기만 하면 까무러치면서 아직은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언제 까지 참아야 하는 건데? 이젠 싫다.’'‘미안해. 알아. 남자가 흥분하면 참기 힘들다는 거, 하지만, 난 아직 시간을 좀 줘.’'‘아니, 그냥 헤어지고 싶다. 솔직히 지금은 네가 처녀인 것이 부담스럽다. 아마 어느 남자라도 부담스러울 거야. 그리고 나 얼마 전부터 만나는 여자 있어. 그러니까, 이쯤에서 우리 정리하자.’'‘잤니? 그 여자랑 잤어?'‘어…….’'‘나쁜 자식…….’'유하는 2년이 넘도록 사귀었던 남자와 이별을 했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으로 친구들을 만나 평소 찾지 않는 나이트클럽을 왔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술만 들이키고 있었다. 유하는 씁쓸하게 웃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춤을 추던 친구가 눈물을 닦는 유하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내려와 그녀에게서 술잔을 빼앗았다.'“너 무슨 일 있어?”'“아니.”'“말해 봐, 이 기집애야. 혼자 청승떨고 있지 말고!”'“나……우현 씨랑 헤어졌다.”'“뭐? 왜?”'“첨엔 잠자리를 안 해서 언제까지 참아야 하냐면서 그만두자 하더니. 시간을 좀 달라고 하니까. 이젠 내가 처녀라서 부담스럽대, 그리고 벌써 여자도 생겼는데, 그 여자랑은 벌써 잤대.”'“미친, 그래서 넌 뭐라고 했는데?”'“내가 뭐라고 말을 하겠니? 그러자 했지, 뭐.”'“잘했어. 난 처음부터 그 놈 맘에 안 들었어. 잘 헤어진 거야.”'“인영아, 나 잘 거야. 남자랑…….”'“그래, 자라.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남자랑 잔다고?”'인영은 친구의 말에 놀라 술을 한 잔 들이켠 후 다시 물었다. 자신의 친구가 이별을 경험하더니 정신이 나간 모양이었다.'“어…… 그 사람이 그러더라, 아마 다른 남자여도 부담스러울 거래. 내가 처녀라서…….”'“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그래서 잔다고? 남자랑? 같이 잘 남자는 있고?”'“아니, 여기서 아무나 찾아봐야지.”'“미친 소리 하지 말고 있어. 내가 좋은 남자 소개 시켜줄 테니까.”'그때 춤을 추고 있던 친구 두 명이 내려와 인영과 유하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이…….'“유하야! 인영아! 저기 저 남자들이 합석하자는데 가자. 얼굴 몸매 끝내 주고 죽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