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것 같다. 그렇겠지. 내가 밉겠지. 거기다 떡 하니 자신을 덮치기까지 했으니, 솔직히 덮친 건 아닌데…….’'이강은 재빨리 정신을 수습하고, 그 남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무릎걸음을 걸었다. 어느 한 부분을 무릎으로 짚는데, 느낌이 이상한 것이다.'‘물컹!’ 그 순간 그 남자의 얼굴이 새 하얗게 질리더니, 숨이 넘어갈 듯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으악!”'순간 이강은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일어서려고 몸을 일으키며 손을 짚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손 밑에서 뭔가 물큰한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강은 이게 뭘까? 생각 하다가 자신이 손을 짚은 위치를 대충 짐작해 보고서, 물큰한 물체의 실체가 파악이 되는 것이다. 이강은 ‘화악’하며 얼굴에 피가 몰리며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이강은 더 이상의 수습이 불가능 할 것 같아, 벌떡 일어나, 복도를 향해 무조건 달렸다.'“저 남자. 절대 나 용서 안 할 거야. 거기다 성추행 범으로 오해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