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다. 아니 답답하다. 뭔가가 꼼짝 못하게 누르고 있다. 아니 감싸고 있다.' “으으, 음응응······.”' 효영은 눈도 뜨지 않은 채 끙끙대며 온몸을 압박하는 무엇을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쳤다. 두 손으로 단단한 무엇을 무작정 밀쳤다. 하지만 달콤한 잠을 방해하는 압박감은 조금도 덜어지지 않았다. 아니 더더욱 바짝 끌어안아 숨이 막혀 왔다. ' 그냥 이대로 자버릴까? 밀쳐내기도 귀찮은 생각에 또 좀 무겁고 숨이 막히는 것도 같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에 축축 늘어지는 손을 아무렇게나 내리고 다시 잠에 빠져 들려했다. 하지만 온몸을 칭칭 감고 압박하는 것도 모자라 젖가슴을 조물조물 어루만지니 도저히 잘 수가 없다. 효영은 다시 두 손을 들어 좀 더 강한 힘으로 그녀를 압박하는 무엇을 떨쳐내려 했다.' “아……으!”' 아무리 꿈틀거리며 떨쳐내려 해도 떨쳐지지 않자 효영은 짜증스런 신음을 내뱉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 순간 그대로 굳었다. 지금 단단하게 몸을 칭칭 감고 어린아이처럼 젖무덤을 조물 거리고 있는 것은…….' 세, 세상에! 이럴 수가!' 효영은 벌떡 일어났다. 아니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사돈총각의 두 팔이 넝쿨처럼 그녀를 휘감고 꼼짝 못하게 했다. ' “오! 하느님 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