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헉! 허억, 헉헉!”'“아아! 제, 제발……. 그, 그만! 아파요. 흐흑, 흑!”'짜악ㅡ!'“빌어먹을, 조용하지 못해? 난 섹스 중에 누가 훌쩍이는 거 진짜 싫어해! 더 아프기 싫음 입 닥치고 죽은 듯이 있어!”'사내의 거친 입놀림에 눈물로 범벅이 된 여자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더니 입술을 꾹 깨물었다. 어찌나 세게 깨물었던지 하얗게 질려버린 아랫입술에 핏방울이 맺혔다.'사방이 짙은 어둠 속에 가라앉은 좁은 방 안은 짙은 습기와 곰팡내로 가득 차 있었다. 위로 빠끔 나 있는 창문 너머로 가로등이 간신히 한줄기 뿌연 불빛을 뿌려주고 있을 뿐이었다. 노란 나트륨 빛이 여자의 위에서 짐승처럼 헐떡이는 사내의 번들번들한 등을 슬그머니 어루만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