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용이 춤을 추는 듯 굽이 흐른다 하여 이름 붙여진 용무강(龍舞江)을 품에 안은 용암국(龍唵國)은 넓은 대륙을 가진 대국이었다. 허나 강에 접한 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군들이 흙이 거칠고 양기가 부족하여 농사에 적합한 나라는 아니었다. 그런 용암국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술이었다. '용암국의 장인들이 생산해 내는 무기들과 장신구들은 아름답고 우수하여 주변국에서 탐을 내었으며 실제로 주변국들의 왕족이나 귀족들이 몸에 걸치거나 손에 들고 휘두르는 것은 머리꼭대기의 관부터 시작하여 발을 감싼 가죽신까지 모두 용암국의 특산품이었다.'용암국은 9개의 군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중 황제가 살고 있는 수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군이 바로 녹안(綠眼)이었다. 녹안은 그나마 다른 군에 비해 땅이 비옥하여 부족하게나마 자급자족이 가능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