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빨리 마시고 돌려라. 기다리다 눈 빠지겠다. 꺼억…….”'테이블에 빙 둘러앉은 사람들을 보며 아나가 후배들을 재촉했다. 술 마시기 대회라도 여는 듯 흐릿해진 눈들은 이미 한계 수치를 넘어서고 있었다. 다들 지칠 줄 모르고 맥주를 마시는 폼이 제법 그럴싸했다. 잔이 비워지고 빈 병이 늘어나면서 웨이터의 움직임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중이었다. 알딸딸하게 오른 취기에 기분이 고조된 아나의 입이 금붕어 마냥 벙긋 벙긋거렸다. 그녀를 포함한 네 명의 여자는 지나가는 사내를 보며 실실 웃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자, 어서 마셔, 오늘은 내가 살 테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꺼억…….”'지금의 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판단이 흐려진 탓에 아나의 취기가 또 발동했다. 취할 대로 취한 그녀의 무 대포 발언에 자리에 둘러앉은 동료들이 제각기 환호성을 내질렀다. '아싸, 오케바리, 나이스, 구웃을 외치는 그녀들은 이미 일 차를 거쳐 온 자리였다. 거나하게 취했음에도 더 들어갈 술 배는 넉넉한 듯 부어라 마셔라 하며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는 중이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회 모임을 가진 후, 사장님 이하 결혼한 직원들은 모두 빠지고 나 홀로족인 아나와 여직원만 모여 한 해를 마감하고 있었다. '솔로끼리 간만에 뭉쳐 보자 해서 들린 곳이 이곳 호텔 지하에 자리 잡은 클럽이요, 소문이 무성한 곳 한번 가보자 해서 들린 곳이 바로 ‘파라다이스’였다. '나이트클럽처럼 요란하지도, 호프집처럼 경박하지도 않은 이곳. 나이트와 요정을 잘 믹스해놓은 것처럼 이상야릇한 분위기가 사람의 심리를 더 자극시키고 있었다. 돈 좀 있다는 놈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갑을 열어 제치는 이곳이야말로 천국이요, 파라다이스였다. 물론 이건 매스컴에서 떠들어댄 말이다. '여자들만 모인 자리라 그들의 관심사는 당연히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분분했다. 쑥덕공론으로도 모자라 클럽으로 들어서는 사내들을 흘끔거리며 곁눈질을 하더니 풀린 눈으로 그들을 향해 배시시 웃는 짓도 마다하지 않았다. '근 한 시간을 넘게 온갖 사내들의 모양새를 훔쳐보던 그녀들은 이제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하고 있는 중이었다.'“난요, 첫눈에 반할 그런 남자를 만나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은 어느 하늘 아래에 숨어 있을까요.”'''''''1. 그 여자, 구아나''2. 두 남자''3. 그곳, 파라다이스''4. 우연은 또 다른 인연으로''5. 나이 어린 남자는 싫어!''6. 정 비서는 이상해''7. 나도 한다면 한다!''8. 운명은 시작된다.''9. 반전-1''10. 진심으로 들어주세요!''11. 반전-2''12. 인생역전? 그냥 미치고 싶다.''13. 구아나, 도영무와 드디어 애인되기로 하다.''14. 진실''15.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16. 사랑 만들기''17. 인연 만들기''18. 질투''19. 사랑은 더욱 진한 향기로''20. 공짜와 내기가 만나 사랑을 만들다.''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