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들었소?”''“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오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마치 얼음 같은 시냇물에 텀벙 빠진 기분이었다.'“그럼 내가 전혀 매력적이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거요?”'그가 속삭였다.''“맞아요.”''“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그녀는 양쪽을 번갈아 보더니 전혀 흔들리지 않는 차분한 태도로 그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당신에게는 그 어떤 관심도 없어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숙부님이 꼭 와야 한다고 설득을 하셨고 난 감히 거절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믿을 수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