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다 못해 짜릿하고, 달콤하다 못해 몽환적인 감각이 혀를 타고 뇌 감각을 점차 잠식해 들어가는가 싶더니 가슴 끝이 찌르르 저려 왔다. 왜 이래? 그의 강력한 팔뚝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휘감아 강하게 잡아당겼다.
그의 남성적인 몸에 그녀의 탄력적이고 부드러운 몸이 틈도 없이 맞닿았다. 허리가 바스라질 것만 같았다. 발끝이 허공에 둥둥 뜨고, 심장은 이제 터지기 직전이 아니라 조각조각 흩어져 너덜거렸다.
‘아아, 이놈의 나약해 빠진 본능이라니!’
병아리보다 나약한 의지력을 가진 본능은 충실하게도 그의 혀에 경배를 하라 외치고 있었다. 뭔지 몰라도 그녀는 지금 그의 혀를 타고 흘러내려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그의 타액에 취하는 것 같았다. 타액조차 그는 박수무당의 위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이젠 전신이 온전히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릴 뿐이었다.
‘미친 박수무당!’
놀던 놈이다. 여자 따위 상종도 안 할 것 같은 검은 포스를 풍기던 남자가 키스하는 것 좀 보소! 사람이 아니네. 혀에 꿀 발랐나. 자꾸만 쪽쪽 빨고 싶어지고, 그에게 매달려 갈구하고만 싶어졌다.
더 주소서! 더 많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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