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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처음으로 마음을 나누었던 첫사랑의 죽음 이후 마음의 문을 닫고, 평생 죽은 사랑만을 가슴에 품고 홀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미란다. 그런데 런던 연극계의 알아주는 사고뭉치 부모가 또다시 사건을 일으키며 조용하던 미란다의 일상에 돌을 던진다. 그로 인해 몰려드는 파파라치 때문에 괴로워하던 중 그녀는 우연히 오빠의 친구인 레안드로와 마주친다. 언론에 시달리는 미란다를 불쌍히 여긴 걸까, 레안드로가 조용한 시골 성에서의 일자리를 제안하는데….

내 삶에 간섭하지 말아요!

▶ 책 속에서

“이곳으로 너를 부르지 말았어야 했어.”

“왜죠?”

“나에 대해서 네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

혹시 지하 창고에 시체라도 숨기고 있는 걸까? 아니면 가죽 채찍과 사슬, 수갑?

“어, 어떤 걸 말하는 거죠?”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들은 아니야.”

“난 이상한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았어요.”

레안드로가 뒤틀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미란다를 비웃듯이.

“상냥하고 순수한 미란다. 여자의 몸에 갇힌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어린 소녀.”

“난 내가 당신 아버지의 예술품들을 조사하러 여기에 온 줄 알았어요. 내가 너무 순진하게 굴었다면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