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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그 기횐 거 같아요.”
“무슨 기회요?”
“신교신과 키스할 수 있는 기회.”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태웅은 교신의 손에 들린 찻잔을 빼앗아 제 것 옆에 놓았다. 그리고 교신의 입술 위로 제 입술을 살포시 얹었다. 기다렸던 듯 유순하게 맞이하는 교신의 입술 위에 제대로 안착한 태웅은 혀를 내밀어 아끼는 초콜릿을 맛보듯 조심스러운 키스를 시작했다.
감질나면서도 끈적한 키스는 교신의 손이 자진해서 태웅의 목을 감게 만들었고, 태웅은 그 덕에 비어 있는 교신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안았다. 어른들이 나누는 농밀한 키스. 연인들이 나누는 소유욕 섞인 키스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의 몸이 가깝게 밀착되었다. 봉긋한 교신의 가슴이 태웅의 탄탄한 가슴에 닿았고, 말랑한 교신의 허벅지와 태웅의 옹골찬 허벅지가 만났다.
끝이 날 듯하면서도 다시 이어지고, 계속 이어질 듯하면서도 살며시 떨어졌다 만나는 입술에 갈증은 깊어지고 원하는 마음이 커졌다. 더 깊은 것은 아직은 이르다는 것을 알기에 차마 말로 하지 못하며 조금이라도 더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틋하고 조심스럽게 상대의 몸을 어루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