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공 1수 어그로 BL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자기가 키운 제자한테 바로 죽어 버리는 A급 가이드로.
이렇게 된 이상, 살아남기 위해 제자를 최대한 잘 키워 봐야지!
“내가 만나기 싫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 제자, 직접 만나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분명 원작에선 메인수를 납치하고 감금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사람까지 죽이는 비뚤어진 순애보를 보여 주는 악역 캐였는데…….
“나인 도련님, 앤 양이 지금 뭐라고 한 건지 혹시 들었어요?”
“제, 제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못 들었는데요…….”
어째…… 좀 귀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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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레시트
[본문 중에서]
“로빈. 내가 정말 미안한 짓을 했지만 난, 나는 아직 너를…….”
“저기!”
나는 일단 상대에게서 손목을 비틀어 뺐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상대는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일단…… 울지 마시고요. 제가 동행이 있어서요. 잠깐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상대는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놈이 저러니까 이상했다.
‘로빈’도 작은 키는 아니었다. 딱 보기 좋을 정도로 큰 편이었는데, 상대는 그 ‘로빈’보다 더 컸다.
뭐, 내 알 바는 아니었지만.
나는 고개를 돌려 앤에게 나인을 부탁했다.
“앤 양, 일단 도련님 데리고 의상실 가서 교복이랑 옷 좀 맞춰 줄래요? 저는 이야기 끝나면 갈 테니까.”
“네, 알겠어요. 저흰 너무 걱정 마시고 이야기 잘 마치고 오세요.”
다행히 앤은 늘 그렇듯 미소를 띄고 있었다.
눈에는 염려와 걱정의 빛이 드러나 있었지만……. 자신이 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가요, 도련님.”
앤과 함께 와서 참 다행이었다. 그래도 한 명은 나인을 챙길 수 있었으니.
나인이 땅만 바라본 채 아무 말도 없는 게 좀 걱정되긴 했다. 그래도 다행히 앤이 어깨를 토닥이자 나인이 곧 정신을 차리곤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응…….”
나인은 앤과 함께 가다가, 내 쪽을 몇 번 더 돌아보았다.
묘하게 풀이 죽은 듯한 표정이었다. 아니, 풀이 죽은 정도가 아니라…….
나랑 빨간 머리 남자를 볼 때마다 눈동자가 흔들리는데. 괜찮은 건가,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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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권]
1. 로빈
2. 나인 에스페라
3. 붉은 머리 남자
[2권]
4. 세르피나 에스페라
5. 베르니 바르보사
6. 이안 호니골드
[3권]
7. 이자벨과 테일러
8. 마음 꺾기 프로젝트 (1)
9. 마음 꺾기 프로젝트 (2)
[4권]
10. 선생님
11. 기도된 방조
12. 찬양할 만한 좋은 것이 아니더라도.
외전. 1년 후
외전 2. 《내가 사랑한 S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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