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시엘린은 미련 없이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나 싱글 라이프를 앞두고, 정부가 탄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는데 기적처럼 죽기 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시엘린 님, 좋아해요!”
느닷없이 남편의 정부가 내게 고백했다.
[작가 소개]
Yuwn
[본문 중에서]
“그게, 저, 시엘린 님.”
다시금 붉어진 얼굴로 프리아가 수줍게 시엘린을 바라보았다.
시엘린은 그저 가만히 그녀의 말을 기다리고만 있었다.
“호, 혹시 저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겨우 용기 내어 말한 프리아가 눈을 반짝이며 기대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건 곤란할 것 같네요.”
“……제가 전남편의 정부라서요?”
“네, 맞아요. 그녀와 다른 이라는 것은 인정하나, 다른 사람들 역시 그리 생각하지는 않을 테니까.”
이미 회귀라는 특별한 경험을 하였기에, 빙의했다는 그녀의 말을 쉬이 믿을 수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그렇지는 않을 터.
애초에 남들에게 쉬이 밝힐 수 있을 만한 내용도 아니었고.
“그럼 그 관계를 끝내면요? 전, 그런 쓰레기 같은 놈은 억만금을 줘도 사절이거든요.”
“그래도 제 생각은 변함없어요. 그대가 남편과의 관계를 끝낸다고 해서, 그대가 남편의 정부였다는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런 이와 어울리는 건, 제게 썩 좋지 않았다.
안 그래도 이혼했다는 이유로 제 이름 뒤에 수많은 꼬리표들이 따라다닐 텐데, 굳이 가십거리를 더하고 싶지 않았다.
시엘린의 단호한 거절에 프리아의 표정이 울상이 되었다.
“그럼 친구 말고 발닦개는요?”
그리 말하는 프리아의 시선은 매우 절절했다.
회귀여주/빙의여조. 여주 덕후 여조/대공남주
[목차]
<1권>
1~4
<2권>
1~4
<3권>
1~4
<외전>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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