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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사업체에 매진해 오던 런더너, 섀넌. 어느 날 옛 연인이자 형부의 남동생 루카가 불쑥 찾아와 그녀의 언니 부부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전한다. 불안감 속에서 그녀는 그와 함께 언니가 입원한 병원이 있는 이탈리아로 떠나기로 한다. 과거 헤어질 때의 상처를 아직도 품고 있음에도 그와 동행하는 동안 섀넌은 여전히 매력적인 루카를 자꾸 의식하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책 속에서

“당신을 증오해요.”

섀넌이 루카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니, 당신은 아직도 나에게 끌리고 있어. 섀넌, 당신이 증오하는 건 바로 그 점이고.”

루카가 능청스럽게 말했다.

“거짓말이에요!”

그녀는 얼굴에서 두 손을 내리며 부인했다.

“그래? 이탈리아로 올 때 있었던 키스를 되새겨 보지그래.”

그의 눈은 이제 차갑고 오만한 믿음으로 굳어 있었다.

“맙소사. 당신은 우쭐대는 악마야!”

“그럴지도. 하지만 난 확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