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벤트>
새해에는 덕담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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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생각해요?”
지훈은 그렇게 질문하며 형은의 얼굴을 한 번 흘깃했다. 그녀는 잠시 대답을 망설이는 듯 입술을 오물거리다 한숨을 한 번 내뱉고 입을 열었다.
“내가 뭐라고 지훈 씨가 이렇게 잘해 주나 싶어서요.”
형은은 그렇게 말하는 스스로가 조금은 바보 같다 싶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 말이 어딨어요?”
“사실이 그렇잖아요.”
지훈이 자신의 못마땅한 마음을 담아 반박을 하려 들었으나 아직 하려던 말이 끝나지 않았던 형은은 곧장 다시 말을 시작했다.
“우리 여행 가서 우연히 만난 거잖아요. 첫 눈에든 두 눈이든 호감은 느낄 수 있죠. 그런데 내가 지훈 씨라면요 이렇게까지 안 끌고 왔어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생각해 봐요. 이름도 제때 안 알려줘, 명함도 없어. 더구나 어떻게 한 번 해 보려던 놈으로 착각해. 기껏 먼저 연락처 알려줬더니 소식도 없지. 이쯤 되면 웬만한 남자는 그냥 손 털지 않아요?”
“뭐 그런 남자들도 있기야 하겠죠.”
지훈의 대답에 형은은 재밌다는 듯, 그리고 조금은 기쁘다는 듯 웃었다. 웃음의 의미를 알 리 없던 그는 어색하게 따라 웃을 뿐이었다.
“그럼 지훈 씨가 그런 남자들이랑은 달라서 그랬나 봐요.”
“뭘요?”
“나한테 잘해주는 거요.”
“내가 쉽게 포기하는 남자가 아닌 거랑, 형은 씨를 포기 안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지훈의 말에 형은은 살짝 놀란 듯 고개를 돌려 그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지훈은 분명 희미하게 미소를 띤 채였지만 두 눈빛은 진지한 무게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나는 형은 씨이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 않은 거예요. 단순히 내가 끈질긴 놈이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지훈의 목소리는 살짝 격양 되어 있었다.
“다른 사림이 아니라 형은 씨를 좋아해서 이러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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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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