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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아카시니아 왕국의 지방에서 어머니와 호텔을 경영하는 알렉스. 그녀의 어머니가 25년간 숨겨 왔던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알렉스가 전 왕의 딸이란 것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생사가 위태로운 아버지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왕궁 파티에 잠입한다. 하지만 사업가이자 바람둥이로 명성 높은 아리스토스에게 그녀가 왕궁에 숨어들었다는 것을 들키고는 애초의 계획은 엉망으로 틀어지고 마는데….

그녀는 몰랐다, 공주로서의 의무를…

▶책 속에서

“아리스토스, 그만.”

알렉스는 숨을 몰아쉬며 아리스토스의 입술에서 입을 떼었다. 그의 가슴에 손바닥을 올려 둘 사이에 거리를 만들었지만, 그녀의 작은 등을 받치고 있던 그의 손은 그 거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엉덩이 위에 있던 손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파고들었다.

“뭘 하는 거예요?”

바위처럼 단단한 그의 가슴을 밀쳐 내려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무기를 확인하는 거요.”

“무기? 왜 내가 무기를 들고 다니겠어요?”

아리스토스의 손바닥이 엉덩이를 쓸어 올리며 허벅지 뒤로 탐험하듯 움직이자, 이내 그녀의 뺨이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아마도 당신이 얘기해 주겠지.”

그녀가 그의 가슴을 손으로 밀자, 이번에는 그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

“알고 있잖아요, 제가 초대되지 못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