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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냐
로망띠끄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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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권 | 정가 | 3,5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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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1월18~2016년 1월 31일
발표 : 2016년 2월 03일
가장 힘든 시기, 차라리 죽고 싶어 손목을 찔렀을 때 그녀를 구해주었던 그가 환자가 되어 나타났다.
몸이 아픈 남자 유민형.
마음이 아픈 여자 임서정.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가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난 의사를 하는 게 아니었어.”
서정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해?”
서정의 머리와 어깨를 쓰다듬으며 민형이 물었다.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의사로서의 소명보다는 외가 사람들한테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게 크거든.”
“그런 것치고는 꽤 열심히 환자들을 보살피잖아. 가만 보니까 인턴들 중에서 실력 좋다고 인정받는 편인 것 같던데.”
옆으로 누워 민형의 다리를 베고 있던 서정이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게 전부 오기 때문이라니까? 그쪽 집안에 내가 이렇게 훌륭한 의사다! 하고 보여주고 싶어서?”
“오기 때문이건 어쨌건 훌륭한 의사가 되겠다는 거잖아. 그럼 된 거야. 넌 의사로서의 자질이 충분해.”
“하지만…… 의사로서 멘탈이 너무 약해. 역시 의사가 되는 게 아니었어.”
“곤란해. 너는 의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뭐가 곤란해?”
“네가 의사가 아니면 내가 너를 어떻게 만나?”
“어우, 야아.”
손으로 양팔을 긁는 시늉을 하며 서정이 깔깔 웃었다.
민형이 싱긋 웃고는 서정의 허리를 감아 가까이 당겼다. 코앞으로 다가온 그의 얼굴에 서정이 웃음을 그쳤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로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진심이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민형이 서정한테 키스했다. 뜨거운 숨결. 입술과 혀도 뜨거웠다. 서정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서로를 탐닉하며 입술과 혀가 끊임없이 움직였다. 거친 호흡, 질척거리며 귓가를 울리는 소리가 파도 소리마저 지워 버렸다. 자꾸만 눌러대는 민형에게 밀려 서정은 어느새 바닥에 누운 모양새가 되었다.
민형의 손이 티셔츠 안으로 파고들 때 퍼뜩 정신이 든 서정이 그의 손을 잡아 제지했다. 그가 머리를 들었다. 갈망으로 흐려진 눈동자 안에 진한 욕망이 담겨 있었다. 하, 뜨거운 한숨이 젖은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미안.”
말하며 민형이 서정의 상체를 일으켜 주었다.
서정이 자신을 일으켜 주는 민형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가 원하는 것을 그녀도 원했다. 불안한 미래. 어쩌면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관계.
그래서 더 그를 원했다. 그와 모든 것을 나누는, 후회 없는 사랑을 하기를 원했다.
서정이 잠시 숨을 몰아쉬다가 띄엄띄엄 말했다.
“민형아. 여기는, 이런 데서는, 싫어. 다 보이잖아.”
민형의 몸이 움찔 굳어졌다. 잘못 들었나 해서 얼굴을 보고 다시 물어보려 했지만 서정은 더욱 바짝 몸을 붙였다. 행동으로 전달되는 그녀의 뜨거운 감정을 느끼며 민형은 마음을 정했다. 미안해하지 않겠다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모두 줄 것이라고.
목차
1. 대학 병원에서의 재회
2. 부조리
3. 나, 백혈병이야
4. 우정과 의리
5. 의료봉사지에서 생긴 일
6. 혈액종양내과
7. 친구에서 연인으로
8. 키스해 줘
9. 내 옆에 있어 줘
10. 총성 없는 전쟁터
11. 악몽
12. 민형의 집
13. 머피의 법칙
14. 진짜 강한 사람
15. 1년 후
16. 에필로그
외전 - 결혼식
외전 - 행복한 날들
외전 - 부산에서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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