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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에 떠났던 그가 복수심을 품고 나타났다!

쓰러져 가는 자신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레이첼은 마지막으로 찾아간 은행에서마저 대출을 거부당하자 막막함에 목이 메었다. 더 억울한 건 누군가 은행측에 대출이 불가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 같다는 사실! 이때, 수상한 인물 한 명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바로 그녀의 옛 연인이자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업가 알렉산드로. 과거 자신에게 배신감을 품고 떠났던 그가 범인이라 확신한 레이첼은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알렉산드로가 머물고 있는 섬, 포지타노로 향하는데….

그 범인이 나라는 증거가 있소?

▶책 속에서

“1만 유로를 주겠소.”

알렉산드로가 방 안을 짓누르던 침묵을 깨고 말했다.

“하지만… 난 그보다 더 많이 필요해요.”

어렵게 말을 마친 레이첼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1만 유로가 다요.”

그녀의 회녹색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그런데 왜 내게 돈을 주려는 거죠? 내 사업을 후원하고 싶지 않다면서 왜 그러는 거죠?”

“당신이 내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그런 돈을 줄 만한 가치는 있을 테니까.”

레이첼의 눈이 더 휘둥그레졌다.

“조건이…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