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외모와 머리를 가졌지만 어딘지 허당스러운 그. 최강혁.
귀여운 외모와 손재주의 달인이지만 4차원의 두뇌를 가진 그녀. 어필영.
그들은 어딘가 수상쩍은 결혼에 휘말렸다.
달콤과 살벌을 넘나드는 엎치락뒤치락 결혼이야기.
어필이 필요해.
그들에게 어필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본문 중에서-
‘너를 떠나서는 죽어도 안 되겠다.’
그가 사장실 문을 벌컥 열었다. 안에 있던 두 사람이 일시에 그를 돌아봤다. 강혁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고 얼굴은 열기가 오른 듯 붉어 있었지만 눈빛만은 형형했다.
“실례합니다. 지금 당장 어필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요.”
강혁이 필영의 팔목을 잡았다.
“누구십니까?”
한결이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에게 거리를 두려고 필영을 끌어당겼지만 강혁이 더 빨랐다. 그가 조심스럽지만 강한 손길로 그녀를 잡아당겼고 필영은 강혁에게 끌려나올 수밖에 없었다.
“선배. 갑자기 왜 이래요? 여긴 어떻게 왔어요?”
“미안하지만 여기선 말 못 하겠다. 일단 따라 나와.”
“이보세요!”
한결이 그를 말리려 뒤쫓아 나왔지만 강혁은 이미 저만치 앞서 있었다. 재빨리 아까 타고 왔던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을 닫았다.
“선배 뭐 하는 거예요?”
그가 필영을 돌아봤다. 강혁의 단호한 눈빛 속에 한없이 따스한 뭔가가 떠 있었다.
“선배…….”
필영의 목소리가 잦아졌다.
‘이 느낌은……?’
필영의 가슴이 거세게 뛰어왔다. 한결이 아닌 강혁에게서만 느끼는 강렬한 심장의 반응이었다. 강혁이 그녀의 뺨을 양손으로 잡아당겼다. 필영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가 필영의 입술을 살짝 매만지더니 그대로 자신의 입술로 끌어당겼다.
미리보기
“이제 클럽도 졸업이다.”
“응?”
“한 가정의 가장이니 이제 너한테만 충실하려고 해. 나 정말 멋진 남편이 되고 싶거든.”
강혁이 그녀의 뺨을 톡하고 건드리자 필영이 웃으며 그의 팔에 팔짱을 꼈다.
“이뻐요.”
그녀가 그의 엉덩이를 톡 두드려주었다.
“이것도 괜찮은데.”
“푸훗.”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늦은 가을의 쌀쌀함이 그들을 파고들었지만 그들의 가슴은 따끈함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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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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