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작가의 진짜 공녀였고, 친구라고 생각한 악녀는 옛 기억과 증거품을 몰래 빼돌려 내 자리를 강탈했다.
쓸모가 다한 나를 내쫓으며, 친구의 입꼬리에 걸렸던 의기양양한 미소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널 위해서야. 네 얼굴을 아는 자가 공작가에 있으니 공연한 시빗거리가 생겨나면 네가 곤란해지잖아, 응?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공녀인 내가 널 잊지 않고 좋은 걸 준비할 테니까.”
그때만 해도 친구가 나를 진심으로 위해준다고 착각했지만, 그날이 내가 죽는 날이었다.
모든 진실을 깨닫고 죽음에서 과거로 돌아온 나는, 친구도 과거의 기억을 가졌음을 눈치챘다.
그렇다면 어차피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교활한 그녀는 다시 내 친부모의 마음을 사로잡고 다시금 공녀의 자리를 차지하겠지.
그들은 나를 그토록 가까이 두면서도 진실을 끝까지 꿰뚫지 못하고, 내게 한 조각의 마음도 내주지 않을 그들이 너무 미웠다.
“이젠 다 싫어.”
이번 생에서는 가지 않았던 길, 마법사가 되고자 한다.
…그런데 왜, 모든 것을 단념한 뒤에야 가족들이 자꾸만 내 곁을 맴돌려고 할까."
"1권
1장. 지친 소녀의 새로운 선택
2장. 수도원을 떠나, 마탑으로
3장. 마탑의 물 마법사, 페이
4장. 수수께끼의 마법사, 루키우스
6장. 도트리샤와의 재회
7장. 클라인 공녀"
"2권
8장. 카셀의 의심과 숨겨졌던 흑막
9장. 황궁으로 가겠어
10장. 자각
11장. 설레는 첫 만남, 혼자만 아는 재회
12장. 아팠던 시간을 뒤로 할 수 있다면
13장. 시오넬 영지로
14장. 그들의 모험"
"3권
15장. 되찾은 여동생
16장. 라파엘 오를레앙의 활약
17장. 우연한 마주침과 드러나는 전모
18장. 당해줄 생각이 없어서요, 악당님들
19장. 페이의 고민
20장. 적으로 적을 곯려주다
21장.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4권
22장. 클라인 공작의 고민
23장. 사랑하는 그녀를 위하여
24장. 비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유
25장. 오, 바바라
26장. 주신의 새로운 성녀
27장. 한 발짝만 더
28장. 나는 네가 누군지 알고 있다"
"5권
29장. 너의 못된 꼬임에 넘어가지 않을 거야
30장. 우리의 악연을 끝낼 시간
31장. 스스로 깨트린 추앙
32장.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33장. 악녀의 끝
엔딩. 집으로
외전 1. 가족과의 시간
외전 2. 공녀님의 연인
외전 3. 고대 마룡 루키우스
외전 4. 인간 남자가 된 모모
외전 5. 설산의 스노우 드래곤, 하이사
외전 6. 어느 결혼식과, 따사로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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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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