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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하고 사채업자들의 눈을 피해 쫓기듯이 시골로 도망친 의사...
잘생긴 의사에게 첫눈에 반한 오순과 그런 언니가 못마땅한 도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오순 자매 때문에 의사의 일상은 늘 피곤하기만 하다.
한때 잘나가던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린 의사와
백치미 같은 여자 오순의 달콤 쌉싸름한 순수 로맨스
***
“우리 뽀뽀하면 안 돼요?”
“뭐?”
“우리 지난번에 뽀뽀했었잖아요? 아니다. 키스 했었잖아요? 그거 무지 좋았어요.”
“아직 그때 일을 기억하고 있었던 거야?”
의사의 당황스러운 물음에 오순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키스는 아무하고나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그랬잖아?”
“잘생긴 의사선생님은 오순이한테 아무하고나 가 아니에요.”
“……?”
“오순이가 좋아하는 남자예요. 잘생긴 의사선생님은…….”
한두 번 듣는 고백도 아닌데 오순의 이 말에 의사의 가슴이 심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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