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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같은 동생놈이 회귀했단다.
나 몰래 약이라도 주워 먹었나?
나만 보면 울고 사과하고 지켜 주겠다고 난리다.
차라리 치킨 다리 하나에 박 터지게 싸울 때가 그리울 지경.
그런데 이 자식이 점점 더 이상한 행동을 한다.
나를 카사노바와 이어 주려고 하질 않나.
미소 천사 선배를 음해하려 하질 않나.
십년지기 친구를 배척하려 하질 않나.
니가 왜 내 교우관계를 정리해!?
* * *
이상해진 건 동생놈뿐만 아니었다.
“너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
담백하던 친구 놈이 찰싹 달라붙고.
“날 좀 더 걱정해 줘. 재하야, 빨리 손잡아 줘.”
대학 최고의 인기남 선배가 약한 척 손을 내밀고.
“제가 아프단 소식에 곧장 달려온 선배님이 귀엽다는 뜻이에요.”
소문난 바람둥이 후배가 들이대질 않나.
“재하, 제 모든 걸 걸고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게임도 아닌데 목숨 걸겠다는 길마도 벅찬데.
“형은 경계심이 너무 부족해. 그러니까 형을 감금할 거야.”
무시무시한 선언을 하는 동생놈까지!
대체 다들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
[작가 소개]
은귤
[본문 중에서]
“……형.”
가출인지 단순 외박인지 애매한 5일간의 부재중에도 연락 한번 없던 재윤이었다. 뻔뻔하게 기어들어 올 줄 알았던 재윤의 목소리가 어쩐 일인지 잔뜩 가라앉아 쩍쩍 갈라지기까지 했다.
진지하다 못해 울음마저 섞여 든 동생의 목소리에 서재하의 심장이 덜컹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오랜만에 들어 본 ‘형’ 소리에 혹시나 재윤이 술독에 빠졌다 나온 건가 싶어 냄새를 맡아 봤지만, 알코올 냄새는커녕 쇠 냄새가 났다.
재윤의 물에 푹 젖은 꼴을 보고 비웃으며 놀리는 대신 재하는 이리저리 살폈다. 그가 살피는 내내 재윤은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며 빤히 재하를 쳐다보고 있었다.
“형, 약속 안 지켰어.”
“와, 미치겠네. 징그러우니까 좀 떨어지라고.”
“그럼 또 날 두고 나가려고?”
가이드버스, 현대물, SF/미래물, 판타지물, ㅇㅇ버스,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하극상, 금단의관계, 다공일수, 미남공,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강공, 냉혈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연하공, 재벌공, 후회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천재공, 존댓말공,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평범수, 헌신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연상수, 능력수, 구원, 대학생, 회귀물, 초능력, 질투, 코믹/개그물, 달달물, 사건물, 성장물, 3인칭시점
[목차]
[1권]
1. 동생이 회귀했다
2. 왜 내 교우 관계를 니가 관리해?
3. 동생이 가출했다
4. 불을 피우고 벽을 통과하는 마술 쇼쇼쇼
5. 대격변의 날
6. 과거에 두고 온 미래 Ver.1 서재윤
7. 균열 폭탄
8. 과거에 두고 온 미래 Ver.2 이영우
9. 균열 폭탄 2
[2권]
10. 과거에 두고 온 미래 Ver.3 주도준
11. 이놈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12. 자각
13. 동생이 달라졌어요
14. 가이딩 테스트
15. 한강 게이트
16. 과거에 두고 온 미래 Ver.4 권해일
17. 일방적 재회
18. 거절하기엔 좀 많은……
19. 신입의 패기가 심상치 않다
[3권]
20. 초대받지 않은 손님
21. 수상한 게이트
22. 황금 거북
23. 오해 마세요, 인명 구조입니다
24. 바뀌지 않는 것
[4권]
25. 미궁
26. 우당탕 데이트
27. 달라지지 않은 것
28. 원치 않던 조우 (1)
[5권]
28. 원치 않던 조우 (2)
29. 악연의 재회
[외전]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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