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윤경은 그래픽 디자이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 항상 배고픔에 시달리며 산다.
거기에 일생일대의 실수를 하여 거머리 같은 녀석에게 피를 빼앗겼다!
뱀파이어라고 자신의 정체를 말하는 녀석, 차라리 헌혈을 하면 공짜 영화표라도 생겼겠건만
이건 공짜는커녕 이상한 놈 하나 딸려와서는 집에 눌러 붙어 나가려 하지도 않는다.
어쩌다 그녀 인생에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자기 하나 먹고살기 바쁜데 객식구라니?
거기다가 또 피까지 제공해 달라고 하니…얼마안가 분명 피가 모자라 죽을 게 뻔하다.
이런 이유로 그 녀석과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다. 거기다가 복병까지 숨어 있었다니
이런 뻔뻔한 놈이 또 어딨겠는가?
뚝뚝-
눈물이 앞을 가리며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정말 오늘 같은 기분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다. 우울하고 기분 나쁘고 가라앉는 게 아주 최악이었다.
“으허어엉!”
그 자리에서 그녀가 울기 시작하자 블러드는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업혀.”
그녀의 앞에 그가 등을 보이며 앉는다.
“됐어.”
“업혀, 굽도 부러졌는데 어떻게 집에 가려구?”
“치마 입어서 싫단 말야.”
윤경의 말에 그는 곧바로 자신의 양복 윗도리를 벗더니 그녀의 허리춤에 묶어 나풀거리는 치마를 감싸주며 다시 등을 굽혔다.
“됐지? 빨리 업혀.”
블러드의 행동에 그녀는 망설이다가 못 이기는 척 등에 업혔다. 그의 행동에 마음이 편해지니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고 있었다. 목에 팔을 두르고 엎드리는 윤경은 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아까…… 왜 그렇게 화냈어?”
“왜 그러긴? 몰라서 물어? 내 먹이에 손 대잖아. 난 남이 손댄 거 먹기 싫단 말야.”
“뭐?”
블러드의 말에 갑자기 울컥 한다. 이 녀석한테는 자신이 지 먹이로만 보이나보다.
그의 뒤통수를 째려보던 윤경은 입술을 깨물며 홧김에 녀석의 목을 꽉 물었다.
“으악! 너 뭐 하는 거야?”
“나도 내 먹이 찜 해 놓으려구 한다 왜? 너만 찜 해 놓냐? 너 딱 걸렸어! 씨, 네가 내 목 물면 나도 물어 버릴거다 뭐! 흥!”
씩씩대며 목에 꽉 매달린 윤경은 한동안 그의 등에 거머리처럼 찰싹 붙어서는 떨어질 줄을 몰랐다.
엔쥬
김현주
로망띠끄에 글을 올린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네요. 이 시간을 되도록 잡고 싶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 나이 먹기도 싫어요. 그래서 시간을 붙잡고 싶은 건지도. 엉엉!
필명인 엔쥬 라는 이름으로 로맨틱 가든에 어쩌다 한 번 출몰 중.
종이책 출간작 - 우리 옆집의 그 남자, 다시 만나다, 내 연인은 스타
전자책 출간작- 그 녀석과의 위험한 동거, 인썸니아, 우리 옆집의 그 남자
현재 로맨틱 가든에 큐피트의 화살을 꺾다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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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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