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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란을 위하여

령후 지음로망띠끄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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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변한게 없다.”
란은 말없이 여전히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변하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다. 그녀는 학교에 얽매어 있던 여고생도 아니었고, 교복을 입은 채 영안실 안에서 우두커니 서 있던 학생도 아니었다. 하루하루 무료하게 그냥, 살아지니까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었다.
“한눈에 알아봤어. 그 큰 눈도 그대로네. 처음엔 겁먹은 사슴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겁먹은 사슴?
피부가 굉장히 하얗고 눈이 크긴 했지만 그녀는 꽤 이기적이고 차갑게 생긴 편이었다. 오히려 여우같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었다. 오죽하면 딱 하나 있는 친구인 승은은 그녀보고 인간이 아니라 감정 없는 괴물이라는 소리를 했을까.
몸을 살짝 틀어 그를 바라보았다. 부츠 힐을 신고 있어도 목을 젖혀야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장신이었다.
“여전히 예쁘네.”
“오랜만이네요.”
심드렁하게 내뱉는 그녀의 말투에도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답답한 듯 단정하게 매져 있던 넥타이를 살짝 잡아당기고 목의 단추를 풀었다. 산들산들한 바람이 스쳐지나왔다. 봄의 향은 뭔가 눅눅한 습지의 냄새를 맡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봄의 향이 싫었다.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계단 하나를 내려갔을 때 그가 뒤에서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같이 밥 먹자.”
잔뜩 굳은 얼굴로 그녀는 팔을 빼내었다. 그리고 란이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납골당 안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서 백반을 시키고 앉아 있는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란은 여전히 팔짱을 낀 채 오른발로 발바닥을 턱턱 치고 있었다. 시킨 지 오 분도 되지 않았는데 꽤 여러 반찬이 탁자 위에 깔렸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가 놓이자 그는 공기 뚜껑을 열고 수저를 들었다. 막 뚝배기로 수저를 가져가던 그의 움직임이 멈췄다. 여전히 팔짱을 낀 채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그녀가 신경 쓰인 모양이었다.
“안 먹어?”
“별로 생각 없어요.”
“잘 안 먹고 다니나봐? 말랐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에요.”
그가 수저를 놓을 때까지 그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배가 고픈 모양은 아니었는지 그는 반도 먹지 않은 채 뚜껑을 덮었다. 란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고 식당에서 빠져나왔다. 오전까지만 해도 날이 맑았는데 하늘은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것처럼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굵은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져 작은 홈을 만들더니 온 땅을 적시기 시작했다. 비가 오기 직전 땅에서 올라오는 묵직한 흙냄새를 그녀는 좋아했다. 사람들이 서둘러 건물 처마 밑으로 뛰기 시작했다. 한적했던 그녀의 주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북적이는 것은 딱 질색이었다. 란은 피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지만 뒤에서 붙잡는 손길에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가 그녀를 붙잡은 것이었다.
“우산도 없잖아.”
“상관없어요.”
“기다려.”
순식간에 주위가 어두워졌다. 그가 재킷을 위로 올려 우산대용으로 쓰려는 듯 했다. 그가 고갯짓을 하자 그녀도 걸음을 옮겼다. 그는 그녀보다 반걸음 뒤쳐져 있었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깜빡이가 들어오며 차에 시동이 걸렸다. 운전석 문을 열고 그녀가 앉을 때까지 그는 옆에 서있었다.
“할 말 있어요?”
“서울 가는 길이면 좀 태워줘.”
그가 한발자국 물러서자 그녀는 차문을 닫았다. 아직 온전히 봄의 기운을 찾아오지 못한 듯 차 안은 공기가 차가웠다. 히터를 틀자 그가 조수석으로 앉았다. 후진을 하기 위해 오른쪽 백미러를 보려는 찰나 그의 목에서 반짝이는 한 쌍의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알기론 그 반지는 팔년 전 그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졌던 반지였다. 그녀의 시선을 그도 느낀 듯 했다.
“수인이…… 죽었어.”


령후로 열심히 활동 중.
게으름 때문에 여전히 제 자리에서 머무르고 있는 사람.
그럼에도 아직 꿈 많은 사람.
만화를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강아지 래미와 평생 같이 사는게 꿈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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