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그녀들에게 찾아온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랑이야기

노처녀라는 세상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채경과 라윤. 채경은 결혼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한 채 가벼운 연애를 즐긴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차가운 남자 이지석. 채경은 자신의 유혹에 눈 하나 깜짝 않는 그가 점점 갖고 싶어진다. 연애에 적극적인 채경과 달리 지고지순한 라윤에겐 잊을 수 없는 남자가 있다. 7년을 함께했지만 결국 자신을 버린 남자 이원. 5년이 지난 지금 라윤은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라윤아…….”

“7년을 사귀고 5년을 떨어져 지냈어요. 5년 중 2년은 하루 종일 오빠만 생각했고, 또 2년은 반나절만 생각했고, 겨우 남은 1년 동안 가끔씩만 생각나는 그런 상태까지 되었어요. 어쩌면 이제 1년만 더 지나면 그마저도 안 해도 될지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사하게 나타나서 그 동안의 모든…… 모든 노력을, 고통을 허사로 만들어 버렸어요.”

라윤은 손톱이 손바닥이 박혀 쓰릴 정도로 주먹을 꼭 쥐었다.

“괴롭다…….”

이원의 낮은 목소리가 천천히 흘러나왔다.

“왜……, 왜 괴로워요? 차인 주제에 잊지 못하고 청승 떠는 이런 여자애가 과거에 여자 친구였던 게 괴로우세요?”

“그게 아니야, 라윤아.”

이원이 손을 뻗어 라윤의 어깨를 힘주어 돌렸다. 그의 눈동자 가득 물기가 차 있었다. 라윤은 순간 가슴이 저려 얼른 시선을 돌려 버렸다.

“네가 없다는 사실이……, 이제 내가 네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아프다.”

▶목차

제1장. 헤어진 사람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면

제2장. 사랑이라는 것

제3장. 그를 다시 만나야 한다는 것

제4장.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제5장. Gone with the……car?

제6장. Twenty dwarves took turns doing handstands on the carpet

제7장. 추억, 마음을 적시는 빗줄기

제8장. I beg your pardon?

제9장. 벽(壁)은 무너뜨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

제10장. 사랑은 단순하다. 사랑하는 방법이 복잡할 뿐

제11장. 게 섯거라

제12장. 질투

제13장. 바로 이 여인들

제14장. 그와 그녀의 휴일

제15장.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제16장. 당신의 마음을 얻고 싶어요

제17장. 내가 가요. 당신은 서 있기만 하면 돼요

제18장.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제19장. 아홉수 여인들이 행복을 찾는 방법

제20장. 너의 휴일이 되고 싶다

* 이 전자책은 2005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너의 휴일이 되고 싶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