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지사장님, 저한테 어떤 말을 해도 좋아요. 하지만 우리 선생님, 마음 한 번만 봐주세요. 선생님은 정말 지사장님 만나고 싶어 하세요. 지사장님, 제발요…….”

“그만해! 당신, 단복이도 부족해 진짜 개로 불리고 싶어?”

“상관없어요! 제가 뭐라 불려도 저 같은 건 뭐가 되어도 상관없어요…… 전, 읍!”

진원은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그토록 증오했던 원수의 딸 양태미의 말과 행동에.

하녀보다 더 낮은 자세로,

노예보다 더 심하게 착취를 당하면서도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이

오히려 진원의 가슴을 흔들어 버렸다.

‘태미’라는 이름 대신 ‘단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학대를 당하면서도 너무나 해맑게 웃는 그녀의 웃음에 눈길이 멎어 버렸다.

절대로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어느새 그의 마음속에 들어와 버렸다!

어려서부터 세뇌와 착취로 ‘사람’이 아닌 ‘노예’로 살아온 양태미.

그런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강진원의 서툰 사랑이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태미 씨, 부탁이 있어요.”

“네.”

“아주머니도 말했겠지만 내가 하는 말에 관심을 가져 줘요.”

“네.”

“그리고 질문해 줘요. 이건 부탁이에요, 태미 씨.”

“이사님…….”

“난 태미 씨가 나한테 질문하는 게 너무 너무 좋아요. 나한테 관심 가져 주는 것 같아서. 난 태미 씨가 하는 말과 행동 모두 궁금해요. 지금도 태미 씨는 왜 울었는데 얼굴은 하얀지, 태미 씨는 왜 내 말만 안 듣는지, 태미 씨는 왜 나한테는 뽀뽀 안 해 주는지, 태미 씨는 왜 나하고만 자는지, 태미 씨는 왜 내 이름만 안 불러 주는지. 태미 씨는 왜…….”

“…….”

“태미 씨, 난 이렇게 태미 씨한테 궁금한 게 많아요. 그런데 태미 씨는 없어요, 나한테 궁금한 거? 말해 봐요. 정말 나한테 궁금한 거 하나도 없어요? 그래요?”

“……있어요. 있지만…….”

“뭔데요? 말해 봐요.”

“……왜 이사님 뽀뽀만 다른지…….”

“네?”

“달라요. 이사님 뽀뽀만. 뭐라고 꼬집어서 말하기는 그런데 달라요. 이사님 뽀뽀만.”

[프로필]

윤혜인

저자 윤혜인은 로맨스소설이 존재해서 행복한 이 시대의 여인입니다.

출간작

「장미의사슬」(전2권)

「마리아」

「8년 후에」(전2권)

「이어폰」

「월애」(전2권)

「당신의 식탁」

「사랑이 선택하다」(전2권)

「계약의 꽃」

「당신만을 사랑해」

「감앤고」-2010년

「과거가 허락한 사랑」-2011년

「장미의 사슬(개정판)」-2012년

[목차]

1장. 만나는 사람들

2장. 그녀만 모른다

3장. 진실의 서막

4장. 진실의 서막, 두 번째

5장. 진실의 종(終)

6장. 가족 놀이

7장. 용서를 버리다

8장. 양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