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마크트웨인이 한 말입니다.
시련의 비는 빨리 그쳐야 하고, 사랑은 영원히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랑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은예환 : 기억을 하게 되면 진우를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10살 이전의 기억을 닫아걸고 진우 집에서 자랐다. 그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그의 따뜻함에 기대던 마음은 접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무서운 곳으로 보내질지도 모르니까, 마음도 기억처럼 숨기며 살 수 있는 것이었다.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희미하던 기억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에게 사슬이 되는 기억 따윈 하고 싶지 않았다. 그게 그녀의 사랑이었다.


윤진우 : 나고 자라면서 한 번도 놓아본 적이 없었던 그녀의 손이었다. 자신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고로 인해 그 사랑을 잠시 놓았다. 죽으려는 하던 그 순간에 살고 싶었다. 그녀와 살고 싶었다. 평생을 살면서 빌고 또 빌면, 자신이 윤이라는 성을 버리게 되면, 그녀가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사랑은 오로지 한 사람 그녀뿐이다. 만약 그녀가 떠올린 기억에 복수를 꿈꾸며 그에게 죽으라고 한다면 죽을 수도 있다.
그녀의 말이 그에겐 사랑이었다.


소이준 : 아련한 기억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은 첫사랑을 못 잊는가 보다 했다. 그뿐이다 생각했다. 손때 묻어 닿고 닿은 돌멩이 같이 그저 그런 살아오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어린 날의 기억뿐이라 생각했다. 추억 같은 그 기억이 아파 올 때 아픈 그녀가 보이기 시작했다. 진우에 대한 반발로 접근하기엔 그들은 너무나 견고한 성이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그녀의 아픈 사랑을 지켜 주리라. 시작도 못해 본 마음이 비록 아플지라도 자신의 재능을 가르쳐준 예환의 아버지에 대한 의리로.

초록소리는요.

11년 동안 살아온 첫사랑 옆지기의 아내.
잔소리 쟁이 두 아이의 엄마
드라마에서 눈물 연기 잘하는 남자주인공을 좋아하고,
설탕물 같은 카푸치노를 즐기고,
추운 걸 싫어해서 방안에서 털신을 신고 있어야 하는 아짐입니다.

[ 그리고 지금의 난 어린 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이야기꾼이며
현재. 로망띠끄 와 다음까페 [소설이 주는 즐거움]에서 활동 중입니다. ]


완결작 : [선물] [애원] [그대...사랑합니다.][프러포즈]
출간작 : [애원]
숨어 있는 글 : 毒(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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