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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소문의 진상
쇠라 지음로망띠끄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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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평점 | :    [참여수 7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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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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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한류스타 마진, 그를 무너트리는 최강의 여전사를 만났다.
칠천도를 지키는 새내기 여경 정인지, 양파 프로젝트에 이어 또 다른 골칫거리를 만났다.
한류스타 마진은 영화 촬영을 위해 3개월간 머무르게 될 칠천도에 오는 중, 작은 접촉사고로 불미스럽게 지구대를 방문하고, 여경 정인지와 황당한 첫 만남을 가진다. 그때부터 난생 처음 겪어보는 굴욕적 사건들의 연속. 어떻게든 이미지를 만회하고픈 마진의 처절한 몸부림이 괴상하기만 한 정 순경. 촬영이 끝나는 동안, 두 사람은 얼마나 가까워 질것인가?
-본문 중에서-
인지가 자신의 말에 대답 없이 쳐다보기만 하자 마진이 그제야 말을 멈추고 슬쩍 미소를 지었다.
“아. 이렇게 가까이서 연예인 보는 건 처음이죠?”
연예인이란 말에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인지는 좀 전에 보았던 신문 기사를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진상.”
진상이라고 불리는 순간 마진의 웃는 얼굴이 보기 좋게 딱딱해졌다.
“후우……. 이봐요. 왜 좋은 이름 놔두고 꼭 그렇게 불러요?”
인지는 문득 떠오르는 대로 말하다가 그의 표정이 나빠지자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진이 정색할 정도로 그 이름을 싫어하는 줄은 몰랐기 때문에 당황해서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입에 붙어서……아니, 하도 많이들 그렇게 부르기에, 본인도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그쪽 같으면 좋아하겠어요? 입에 붙었다는 거 보니까 진상카페 회원이죠?”
“아뇨. 하하. 뭘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전 별로 그런 거엔 관심이 없어요. 그냥 일본 팬들이 하도 진상. 진상 하니까……. 부르기도 편하고.”
마진은 음흉한 표정으로 인지의 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인지는 징그럽다는 듯 몸을 잔뜩 움츠렸지만 마진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의 손가락이 인지의 목과 옆구리를 간질이기 시작한 것이다.
“윽! 흡! 아…… 아! 놔, 놔요! 흐……으, 읏. 아, 으……흐으응……윽!”
‘어라? 이것 봐라?’
목석같은 인지를 간질여 봤자 싸늘한 무표정이 돌아 올 것을 예상했건만, 의외로 이 여자 간지럼에 약했다. 처음엔 그냥 손목에 수갑을 채워 놓고 당황하는 꼴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풀어 달라고 발끈하는 인지의 반응을 보고 놀려 주고 싶은 초등 수준의 장난을 준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인지가 몸을 배배 꼬며 야릇한 신음 소리와 함께 숨 막히게 헐떡이자 마진의 수컷 본능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의 아래에서 양손을 구속당한 인지가 꿈틀대는 모습은 마진의 불건전한 상상력을 원전처럼 가동시켰던 것이다.
‘이것은! 이것은 설마! 양순이가 껍질을 벗고 싶다는 그런 뜻인가?’
간지러움을 참느라 눈을 꼭 감은 인지가 마진의 번뜩이는 눈동자를 보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중남미의 대평원, 불타오르는 야생의 들판에서 멸종 위기의 재규어 한 마리가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를 뽐내며 어슬렁거리며 등장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큰 고양잇과 맹수라는 이 능숙한 사냥꾼은 눈매를 번뜩이며 홀로 평원의 아지랑이 속을 거닐었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은 수풀을 헤치고 만난 한 마리의 암컷 재규어의 꽁무니를 쫓는 순간 무너졌다. 고양잇과 특유의 귀여운 울음소리를 골골거리며 암컷을 유혹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처절한 노력의 결과 마침내 뿌듯한 표정으로 암컷의 등에 올라탔다. 인지는 원래가 그렇게 생겨먹은 재규어의 입꼬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쩐지 승자의 위풍당당해 보이는 그 미소가 지난 밤 마진의 얼굴과 겹쳐졌기 때문이었다.
칠천도를 지키는 새내기 여경 정인지, 양파 프로젝트에 이어 또 다른 골칫거리를 만났다.
한류스타 마진은 영화 촬영을 위해 3개월간 머무르게 될 칠천도에 오는 중, 작은 접촉사고로 불미스럽게 지구대를 방문하고, 여경 정인지와 황당한 첫 만남을 가진다. 그때부터 난생 처음 겪어보는 굴욕적 사건들의 연속. 어떻게든 이미지를 만회하고픈 마진의 처절한 몸부림이 괴상하기만 한 정 순경. 촬영이 끝나는 동안, 두 사람은 얼마나 가까워 질것인가?
-본문 중에서-
인지가 자신의 말에 대답 없이 쳐다보기만 하자 마진이 그제야 말을 멈추고 슬쩍 미소를 지었다.
“아. 이렇게 가까이서 연예인 보는 건 처음이죠?”
연예인이란 말에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인지는 좀 전에 보았던 신문 기사를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진상.”
진상이라고 불리는 순간 마진의 웃는 얼굴이 보기 좋게 딱딱해졌다.
“후우……. 이봐요. 왜 좋은 이름 놔두고 꼭 그렇게 불러요?”
인지는 문득 떠오르는 대로 말하다가 그의 표정이 나빠지자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진이 정색할 정도로 그 이름을 싫어하는 줄은 몰랐기 때문에 당황해서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입에 붙어서……아니, 하도 많이들 그렇게 부르기에, 본인도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그쪽 같으면 좋아하겠어요? 입에 붙었다는 거 보니까 진상카페 회원이죠?”
“아뇨. 하하. 뭘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전 별로 그런 거엔 관심이 없어요. 그냥 일본 팬들이 하도 진상. 진상 하니까……. 부르기도 편하고.”
마진은 음흉한 표정으로 인지의 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인지는 징그럽다는 듯 몸을 잔뜩 움츠렸지만 마진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의 손가락이 인지의 목과 옆구리를 간질이기 시작한 것이다.
“윽! 흡! 아…… 아! 놔, 놔요! 흐……으, 읏. 아, 으……흐으응……윽!”
‘어라? 이것 봐라?’
목석같은 인지를 간질여 봤자 싸늘한 무표정이 돌아 올 것을 예상했건만, 의외로 이 여자 간지럼에 약했다. 처음엔 그냥 손목에 수갑을 채워 놓고 당황하는 꼴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풀어 달라고 발끈하는 인지의 반응을 보고 놀려 주고 싶은 초등 수준의 장난을 준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인지가 몸을 배배 꼬며 야릇한 신음 소리와 함께 숨 막히게 헐떡이자 마진의 수컷 본능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의 아래에서 양손을 구속당한 인지가 꿈틀대는 모습은 마진의 불건전한 상상력을 원전처럼 가동시켰던 것이다.
‘이것은! 이것은 설마! 양순이가 껍질을 벗고 싶다는 그런 뜻인가?’
간지러움을 참느라 눈을 꼭 감은 인지가 마진의 번뜩이는 눈동자를 보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중남미의 대평원, 불타오르는 야생의 들판에서 멸종 위기의 재규어 한 마리가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를 뽐내며 어슬렁거리며 등장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큰 고양잇과 맹수라는 이 능숙한 사냥꾼은 눈매를 번뜩이며 홀로 평원의 아지랑이 속을 거닐었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은 수풀을 헤치고 만난 한 마리의 암컷 재규어의 꽁무니를 쫓는 순간 무너졌다. 고양잇과 특유의 귀여운 울음소리를 골골거리며 암컷을 유혹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처절한 노력의 결과 마침내 뿌듯한 표정으로 암컷의 등에 올라탔다. 인지는 원래가 그렇게 생겨먹은 재규어의 입꼬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쩐지 승자의 위풍당당해 보이는 그 미소가 지난 밤 마진의 얼굴과 겹쳐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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