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아무 말 없이 떠난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면.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습니까?


대학 강사이자 시인인 은수는 우연히 후배의 제안으로 티비 방송에 출연하게 되고 그곳에서 오래전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떠난 첫사랑 강주원을 만난다. 그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배우가 되었는데...20년 만에 다시 만난 심쿵 로맨스.

이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그대로라고 하면...”

“거짓말이지.”

“아. 결혼...했다고. 늦었지만 축하해.”

그는 예의 그 환한 웃음으로 멋쩍은 듯 말했다.

나는 그냥 웃었다.

있잖아, 그런데 나 말이야. 결혼도 했고 이혼도 했어.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람과 이별까지 해서 이미 우리가 너무 멀리 온 걸 알았어. 여기 나온 건, 그냥 궁금해서 나왔어. 너가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해서. 다른 이유는 없어.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뻐근했다.

로맨스 이혼 재회 첫사랑 불륜 연예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