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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의 딸은 어딜가나 사랑받지 못했다. 그리고 원은 그게 맞다고 봤다.


"어떻게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다니지?"


누군가 수근거려도.


"너 같은 악의 근원지는 싹 다 죽어버려야 한다고, 알아들어?"


누군가 경멸해도.


원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붉은 피로 절여진 원은 끔찍한 게 맞았으니까.


그래서.


"죽여줄까?"


남자가 물어오면 원은 대답했다.


"…...권이영."


그러면 남자는 어김 없이 다가와 깊게 입을 맞췄다.


결정권을 가진 남자는 그렇게 또 하나의 판결을 내렸다.


"그래, 살려줄게."


원은 제 몸에 흐르는 피를 감출 그림자가 필요했다.


이영은 어둠으로 원을 이끌었고, 원은 이영으로 붉은 것을 숨겼다.

피폐 감금 소유욕 집착남 무심녀 애증 암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