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우리 뽀뽀할까?”'“뭐?”'“뽀뽀하자고. 요즘 오빠가 매일 하는 거 있잖아? 입 아 벌리고 혀 넣는 거. 그거 하자.”'“……!”'애교를 부리듯 콧소리를 내는 서진의 모습에 시후가 거친 숨을 내쉬었다.'“미치겠군. 왜 이 녀석은 술에 취해도 이렇게 귀여운 거지?”'그런 그녀에게 반응하는 자신은 또 뭔지.'“한심하기 그지없군. 참아, 정시후! 내일이면 서진이 기억할 게 뻔한데 여기서 손을 대면…….”'하지만 또 언제 오겠는가? 서진이 저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이. 지금을 놓치면…….'“시후 오빠.”'그 순간 귓전에 들려오는 작은 속삭임에 시후는 머릿속의 인내심이 툭! 끊어짐을 느끼며 거칠게 그녀의 입안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제기랄, 인내심 따윈 개나 줘버리라고 그래!’'입속 깊숙이 파고드는 격렬한 키스에 서진이 숨이 막힌 듯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런 그녀의 혀를 강하게 휘감으며 시후는 기다란 머리채를 잡아 뒤로 젖혔다.'“하아, 오빠.”'더욱더 깊이 유인하는 아찔한 입맞춤에 그녀가 따스한 숨소리를 품어댔다. 이에 살며시 젖은 입술을 떼어내며 아래로 혀를 미끄러트리자 하얀 목덜미가 코끝을 자극하며 향긋한 향이 폐까지 스며들었다. '“서진아…….”'그는 흥분한 아랫도리가 눈에 띌 만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서진의 피부를 강하게 빨아올렸다.'“으음.”'여기저기 새겨지는 붉은 흔적들 속에 그의 입술이 봉긋이 솟아오른 가슴으로 향하자 서진이 반항하듯 입을 열었다.'“시…… 음!”'그 조그마한 입속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밀어 넣으며 시후는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도록 입술을 가로막았다. 지금 이 유혹을 떨쳐 버리기엔 그동안 참아온 시간들이 그를 구석으로 몰아넣으며 이성까지 잃게 만들고 있었다. '“오빠…….”'말캉한 입안에서 기다란 손가락을 핥으며 서진이 조심스레 입술을 오물거렸다. 그 감촉에 낮은 신음을 토하며 그녀가 입은 드레스의 지퍼로 서서히 손을 뻗었을 때쯤…… 똑! 똑!'불현듯 자동차의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시후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창밖을 내다보았다.'“누구…….”'“미안하지만, 시후 군. 내 딸 좀 돌려주겠나?”'그곳엔 노기 띤 표정의 서진의 아버지 윤 검사가 그들을 보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