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지민은 프런트로 가서 선글라스를 벗었다.'“강지민입니다.”'프런트를 보고 있던 여직원은 생각보다 빠른 그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가 곧 연희가 지시했던 대로 지민에게 23층 스위트룸을 내주었다. 그리고 오늘 중으로 피아노를 23층으로 옮길 예정이니 마음껏 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제까지 당연하게 받아왔던 최고의 대우였다. 아마 연희를 보지 않았다면 지민은 이번에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방금 그 여자 누구입니까?”'“예?”'“방금 당신한테 제가 묵을 방에 대해서 자세히 지시한 사람이요.”'직원은 난처한 얼굴로 가까운 곳에 서 있던 매니저를 바라보았다. 매니저가 다가와 어떤 문제도 없을 테니, 신경 쓰지 말고 편히 쉬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하지만 지민은 납득할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이유를 알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