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입을 확 찢어버리면 소원이 없겠다.’'미소를 볼 때마다 뒤돌아서면 웃던 그가 생각이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저 입속에 손가락을 넣고 옆으로 확 잡아 벌려 보면 어떨까?'그럼 찢어지지 않을까?'다시는 웃지 못하게 하면 조금이나마 끓어오르던 열이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하지만, 모든 것이 다 헛된 꿈일 뿐이었다. 그녀가 복수라는 것을 하기에 상대는 너무도 대단한 대스타였다.'“잘 가라?”'‘또 보지 말자?’'그녀의 눈빛 속에 이런 말이 담겨 있었다.'“오늘 가려고?”'“그래. 갈 거야.”'“내 생각에는 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가고 안 가고는 내 마음 이거든?”'“그래? 그럼 잘 가.”'그녀는 냉정하게 돌아서서 문을 쾅하고 멋지게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늘 일은 그녀의 뜻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가는 모양이었다.'“투서나 한번 써볼까? 아님 이곳 사장님을 한번 만나 볼까? 손주영의 서비스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까나?”'“너 친구라며?”'늘 발끈하는 것은 그녀 쪽인 모양이었다. 또 웃는 것은 휘진의 몫.'“계속 친구할 거야. 누가 내가 원할 때까지 여기에 있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면?”'“이휘진, 너 정말 미쳤어?”'“어떨까? 미친 걸까? 아님, 돈 걸까?”'“그게 그거거든!” '“그럼, 돌았든, 미쳤든, 그런 사람 옆에 동생 두고 갈 수 있어?”'“으…….”'“갈 거야?”'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정말…… 그는 미쳤나 보다.'그녀는 씩씩거리면서 그의 시선을 피해버렸다.'“가겠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