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욱! 아…….”'간헐적인 고객의 신음 소리에 월한은 찌푸려지는 미간을 간신히 참으며 이를 악물었다. 전신 마사지를 원한다며 자신을 지목한 그는 VIP 고객으로, 그의 느끼한 미소와 뚱뚱한 몸을 아무렇지 않은 듯 쳐다보는 것은 굉장한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야릇한 웃음을 질질 흘리며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의 모습에 올라오는 속을 겨우 억누른 월한은 벌거벗은 상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이상야릇한 신음 소리를 내지르는 남자의 모습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월한은 마사지를 하던 손을 거두어들이며 물었다.'“손님, 어디 불편하십니까?”'지끈거리는 머리를 흔들며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묻자, 그가 고개를 살짝 들며 소곤거렸다.'“아니, 자네 손길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느끼한 그의 말에 콧잔등을 찡그린 월한은 승모근(목과 어깨 사이의 근육)을 엄지와 검지로 꾹꾹 누르면서 천천히 밑으로 내려갔다. 요배근(옆구리 뒤쪽)을 중심으로 엄지에 힘을 주고 조금은 아프게 누르며 내려가자 또 ‘욱’ 소리가 들려와 조금 힘을 빼고 다시 물었다.'“괜찮으세요?”'“아, 괜찮으니 계속 하게.”'“네.”'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먹고 살았는지, 넓은 등짝이 번들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