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예요?"'"내가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나?"'너무도 태연히 대꾸하는 남자의 모습에 유림은 대꾸할 말을 잊어버린 채로 남자를 응시했다. '적어도 겉모습만으로 보기엔 남자는 웬만한 사람은 저리 가라 할 만큼, 화려한 외모와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채로 커피숍에 끌려 들어와 있는 것만 해도 충분히 얼굴 팔릴 일인데다 이 남자가 지나치게 주변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는 터라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병원 가야 되는 거 아니에요?"'"난 지극히 정상이야."'찰칵.'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담배를 꺼내 무는 남자의 행동에 유림의 눈살이 찌푸려졌다.'"담배 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