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그만 깨물어. 그러다 또 피난다.”'막 여인의 몸에 제 것을 힘껏 밀어 넣은 남자가 조금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듯 읊조렸다. 하지만 여인은 일부러 그가 보란 듯 더 세게 아랫입술을 힘껏 조여 문다. 고개를 돌려 모질게도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것처럼.' 파르르 몸을 떨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 반해 남자의 입가엔 툭, 미소가 걸린다. 이젠 그녀를 다루는데도 충분히 익숙해졌음이다. 남자는 천천히 여인의 몸이 먼저 반응하게끔 할 요량으로 이미 그녀의 몸속에 깊이 묻어버린 제 몸의 일부를 간신히 제어하며, 그녀의 앙 다문 입술에 제 입술을 살짝 포개었다. 가벼운 입맞춤 정도로는 여인의 굳게 잠긴 빗장이 열릴 생각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