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이 그녀의 몸에서 흘러내려 가는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신은 자기 눈을 의심하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신이 그를 시험하는 중인 게 분명했다. '그녀는 알몸이었다. 아니, 알몸과 같았다. 살이 다 비치는 검정 레이스 브래지어는 알몸보다 더 야한 느낌이었다.'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청아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흡.”'그의 입술이 그녀에 의해 막혀 버렸다. 약간 알코올 맛이 나는 걸 보니 술을 마신 모양이었다. '“청아야.”'“선생님은 내 거예요. 그러니까 안아줘요.”'해신은 진땀을 흘리며 갈등의 기로에 섰다. 청아가 엉뚱한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그를 미치게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가 막무가내로 해신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청아의 손길이 맨가슴에 닿자 해신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녀의 혀가 작은 돌기를 핥았다. '“헉.” '이렇게 되면 그의 자제심도 바닥이 나버렸다. 해신은 어느새 침대 위에 누워있었고 그녀가 그의 위로 겹쳐 누워 온몸에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작은 천 조각 두 개가 그녀의 몸에 걸쳐있을 뿐이었다. 해신은 청아의 몸이 전해주는 매끈한 감촉에 숨이 멎을 지경이었다. 지독히도 하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첫 경험이 분명한 상태에 취한 채 기억도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랐다. '해신은 죽을힘을 다해 청아의 어깨를 잡았다. '“청아야 오늘은…… 그만하자.”'그렇게 말리는데, 청아의 몸이 축 처졌다. 말릴 것도 없이 잠이든 모양이었다. '“하! 참나.”'해신은 청아를 옆에 뉘였다. 기가 막혀 웃음밖에 안 나왔다. 내일아침 오늘 일을 기억이나 할런지 그게 의문이었다.'“너 때문에 내가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