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여자의 신음소리는 매우 도발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자를 유혹하려는 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치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듯 자신의 입술을 혀로 쓱 핥아 내렸다. ' “자기. 이리 와.”' 남자는 무척이나 건강해 보이는 근육질 타입이었다. 알맞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는 누가 봐도 매력적이었다. ' 여자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남자를 보며 그의 팬티를 스르륵 밑으로 벗겼다. 남자도 손을 뻗어 여자의 브래지어를 벗기고는 거칠게 여자의 어깨를 밀어 뒤에 있는 침대에 넘어지게 만들었다. ' “이것도 마저 벗겨 줘.”' 여자가 유혹적인 목소리로 말하자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능숙하게 여자의 하나 남은 옷을 없애버렸다. 그 손길이 어찌나 여자를 애타게 만드는지 여자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할딱거리며 남자의 팔에 매달렸다. ' “누워.”' 남자의 명령조의 말투가 여자를 더욱 흥분하게 하는지 여자는 말 잘 듣는 어린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누웠다. 그리고는 한쪽 무릎을 세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여자의 소중한 그곳이 세운 무릎에 가려져 보이지 않자 남자는 그 사이에 자리를 잡고 여자의 몸 위로 자신의 상체를 덮었다.' “날 사랑해 줘.”' 여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는 거칠게 여자의 몸을 주무르며 그녀의 입술을 찾아 얼굴을 돌렸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의 엉덩이가 보기 싫게 뒤로 쑥 빠졌다.' “컷. 그만 해.”' 이 감독은 신경질이 나는 듯 크게 고함을 지르고는 커다란 물침대로 씩씩거리며 다가왔다. 긴장하고 있던 다른 스태프들도 이 감독의 고함 소리에 긴장이 풀어지는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야. 너 무릎 어정쩡하게 세우니까 자꾸 공사한 게 보이잖아. 확실히 세워줘. 그리고 노영웅. 너는 왜 갑자기 엉덩이를 빼는 건데?”' 그러자 여자는 드러난 젖가슴을 감출 생각도 하지 않고 신경질적으로 영웅을 향해 고함을 질러댔다.' “선배가 자꾸 몸을 뒤로 빼니까 나도 거기 신경 쓰여서 무릎이 말을 잘 안 듣잖아.”' 이 감독의 눈이 다시 영웅에게 돌아갔다.' “야. 너 요즘 왜 그래?”' “내가 뭘?”' 영웅은 신경질적인 말투로 대꾸하고는 침대 밑에 떨어진 바지를 주워 입었다. 탄탄한 그의 가슴근육이 육감적으로 실룩거렸다.' “어차피 내일 마지막 촬영이잖아. 내일 몰아서 찍자. 오늘은 도저히 못하겠다.”' “야. 그걸 왜 네 마음대로 정하는데? 아무리 삼류 에로영화라지만 너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냐? 인기 좀 있다고 그러는 거 아니다 너.”' “형!”' 영웅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함을 꽥 질렀다.'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니잖아.”' “노영웅. 그래. 아는데 내일이면 끝이야. 하루만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