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이후의 조선, 어느 때.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토와 횡행하는 전염병.
그 삶 속에서 살아남은 쌍둥이 남매 운영과 운혁.
각별한 인연으로 만난 사당패 식구들은 남매의 가족이나 마찬가지.
신세계처럼 흘러들어 마주하게 된 눈부신 한양의 모습.
그곳에서 처음으로 오매불망 좋아하게 된 병판대감댁 장남 호준이
내금위 종사관이 되어 궁궐로 들어가자 서글퍼하던 운영은
남매의 미래를 걱정한 사당패 꼭두 무천의 지략으로
운혁과 함께 어린 내관이 되어 궁궐로 들어가게 되고.
헤어지나 싶었던 호준 오라버니를 계속 볼 수 있게 된 것 만으로 그저 기쁜 운영.
새 옷, 새 거처, 새 친구를 사귀게 된 궁궐 생활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즐겁다.
까짓것 어른 내관이 되어 궁 밖으로 독립할 때까지
여인이라는 것을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일!
그런데 바보왕자라고 소문난 임금님의 동생이자 운영이 새로 모시게 된 상전,
영대군 마마는 정말 이상한 사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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