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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로아 지음 D&C BOOKS 2018-09-21 (출판사의 사정으로 출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키워드편집]

판매정가 :  26,000
판매가격 :  23,400원
적립금 :  1,170원(5%)
추가적립금 :  0원(0%)
ISBN / 페이지수 :  3권 979-11-264-4411-3 (04810) / 4권 979-11-264-4412-0 (04810) / 3권 496페이지, 4권 524페이지쪽
판형 :  140*210 신국판 변형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죄송합니다. 품절되었습니다.
  • * 회원가입없이 비회원도 도서를 바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출판사 예약이벤트]

예약기간 : 2018년 9월13일 ~ 2018년 9월19일
해당 기간 내에 예약도서를 구매하시면 작가사인인쇄본과 책갈피를 드립니다. 


※전4권 완결입니다.

[3권]

르니에와 결혼해 후작 부인이 될 거라는 착각에 휩싸여
하찮은 교사 직을 그만두려 하는 로잘린느.
그러나 여전히 엘레나만을 바라보는 르니에 때문에
엘레나에게 굴절된 분노를 쏟아 내던 그녀는
티토의 나무람에 마침내 선을 넘어 버리고 만다.

“제가 엘레나 신관에게 사과할 수 없는 이유는……
그녀가 평민이기 때문입니다.”

엘레나의 진심 어린 사죄를 새벽의 궁은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곧 그녀가 평민 출신이라는 말이 사방팔방으로 퍼지고
베르너 공의 지원 사격을 받은 로잘린느는
고발문을 작성해 귀족원 장로회에 보낸다.

그런데 장로회의 날,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
제프리 추기경, 윈터힐 백작, 그리고 황제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권력자들이 엘레나를 옹호하고 나선 것.

한편, 엘레나의 회피하지 않는 태도에 반성한 아드레이는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누른 채 결단하는데―

“그대를 은애한다. 처음부터…… 오직 그대였다.”


[4권]


“나는 계속할 거야. 네가 내 것이 될 때까지.”
지켜봐. 세상을 뒤집는 이 반역을.

아드레이를 만나려고 황궁을 뒤지던 엘레나가
어디에서도 그를 찾지 못하는 상황,
베르너 공의 사주를 받은 로잘린느는
티토가 낙마했다며 엘레나를 황궁 밖으로 꾀어낸다.

티토에게 가는 길, 빠른 속도로 달리던 마차는
비탈진 산길을 구르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어두운 숲속에서 마지막을 각오한 엘레나의 앞에
황제로서의 권위를 드러낸 남자의 망토가 펄럭이고,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진실을 받아들인다.

“더 이상 날 자극하지 마. 멈추지 못할지도 몰라.”
“멈추지 말아 줘요, 레이.”

엘레나를 죽이려다 실패한 베르너 공의 뒤를 이어
반역자들은 서둘러 집결한다.
급박한 상황 속, 르니에는 엘레나를 가지기 위해 움직이는데.

과연 연인은 무사히 황궁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




◆ 책 속으로

“혹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
“으음…….”
“무엇이든 힘이 닿는 대로 도와주지.”
아드레이는 정말로 무엇이든 들어줄 생각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럼, 레이. 나 부탁 한 가지만 해도 돼요?”
“얼마든지.”
엘레나에게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기쁨에 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기대감까지 일었다.
“그러면…….”
그녀의 발가락이 꼼지락거렸다. 마지막까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엘레나?”
조바심이 난 아드레이가 그녀를 불렀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든 엘레나는 가까이 서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아, 예쁘다!’라고 생각했다.
어느새 하늘 높게 뜬 달이 주변을 밝게 비췄다. 아드레이의 검은 머리카락 위에도 달빛이 내렸다.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과 긴 속눈썹 끝에 그 반짝임이 맺혀 눈앞의 광경을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이 만들었다.
“정말로 해요, 나?”
엘레나의 물음에 아드레이가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눈 감아 줘요.”
“눈? 그게 부탁인가?”
“네, 얼른요.”
어리둥절해하던 아드레이는 이내 순순히 눈을 감았다.
참 묘한 기분이었다. 아드레이처럼 크고 단단한 검사가 자신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따른다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다.
엘레나는 잠시 그의 눈 감은 모습을 감상했다. 그동안 아드레이와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렇게 눈을 감은 모습은 처음이었다. 흡사 잠든 것 같은 얼굴에, 문득 그가 자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충동이 널뛰었다.
꿀꺽. 한 번 건너면 돌이킬 수 없는 다리였다.
이건 다 레이가 너무 잘생겨서야. 누가 이렇게 예쁘래. 그를 탓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이건 레이가 먼저 시작한 일이라고. 지난 가면 축제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엘레나가 중얼거렸다.
그러나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이든, 가장 큰 동기는 결국 ‘이 남자가 너무나 좋다’는 것이다. 비록 경쟁자가 있는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이마에 와 닿았던 그의 입술은 그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였다. 조금 용기를 내어도 되지 않을까.
마침내 결심한 엘레나는 양손을 뻗어 아드레이의 옷을 잡고 살짝 아래로 당기며 있는 힘껏 까치발을 들었다.
쪽.
작은 소리와 함께 입술에 와 닿는 부드러운 촉감에 그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그대로 굳어 버렸다.

-3권 중에서.



“엘레나.”
그가 속삭이듯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낮은 목소리에 등줄기가 찌릿하고 울리고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다가와 엘레나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두근두근, 박동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입술이 살포시 열렸다.
자신만을 기다리고 있는 붉은 살결을 보며 아드레이의 속눈썹이 파르르 짧게 떨렸다. 엘레나의 몸을 생각해 조금이라도 더 쉬게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지금 당장 입을 맞추고 싶다는 욕망이 첨예하게 싸웠다.
“레이.”
재촉하는 듯한 그 작은 목소리가 신호가 되어 그가 다시 움직였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다.
엘레나는 아드레이가 잠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그대로 머물 줄 알았지만,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기익, 하는 소리와 함께 아드레이의 몸이 그녀 위로 다가왔다. 침대를 짚은 그의 손이 더욱 밑으로 쑥 꺼졌다.
“흐음.”
몸 위로 느껴지는 그의 무게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몸의 긴장이 완전히 빠져나갔다. 그의 볼을 쓰다듬었던 손이 아드레이의 어깨에 닿았다. 옷 아래로 느껴지는 넓고 단단한 신체가 열병에 걸린 듯 뜨거웠다. 그 열기를 더 느끼고 싶었다.
엘레나의 손바닥이 그의 팔을 쓸어내렸다. 그러자 그 손길을 따라 그의 팔 근육이 잔뜩 긴장했다. 팽팽하게 당겨진 그것이 더욱 그녀를 가깝게 끌어당겼다.
문이 열리듯 벌어진 입술에 그의 입술이 맞물렸다. 도톰한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혀로 맛보며 희롱하던 그가 한 번의 몸짓으로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읏!”
혀끝이 부딪치는 촉감에 엘레나는 짧은 신음을 흘렸다. 온몸의 감각이 그곳에 몰려들었다. 그가 다정하게 감싸 올 때마다 마치 마음이 한 겹씩, 한 겹씩 벗겨지는 것 같았다. 그것이 두렵기도, 또 눈물이 날 것처럼 반갑기도 했다.
“사랑해.”
눈을 감은 그녀의 귓가에 그가 속삭였다. 엘레나는 눈을 떠 그를 바라봤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뜨거운 사랑을 담은 눈으로 자신을 마주 바라보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두 눈에 담긴 것은 오로지 그녀뿐이었다.

-4권 중에서.

김로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수다쟁이. 재미있는 글이 선사하는 현실의 망각을 사랑합니다. 
강아지 네 마리,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자연이 아름답고 커피가 맛있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글에서도 삶에서도 해피엔딩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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