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대학 캠퍼스 커플로 만나, 
6년 연애
3년 동거
1년 신혼

그리고 이혼 


"헤어지자."
"그래." 

너무도 쉽게 끝이 났다.
그와 함께한 지난 10년의 시간에게 미안하리만큼,
너무도 쉽게 그와 나의 관계는 단 두마디로 끝났다.

대개의 경우, 이혼남녀는 헤어지는 순간 끝이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는 법.

이혼남녀 타이틀이 무색하게
매일 만나 매일 말을 섞는

그러니까 이혼남녀치곤 사이좋은 관계랄까. 
이혼은 했지만 직장동료에 이웃사촌 되시겠다. 
고로 헤어졌지만 감정은 존재한다.

이혼 후 깨닫게 된 진짜 사랑?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미스 송. 밥 먹었어?”
“왜.”
“왜는. 안 먹었으면.”
“미안한데 나 오빠랑 같이 먹을 생각 없거든?”
“안 먹었으면 인문관 식당 가라고 말해주려던 거거든? 미스 송, 누누이 말하지만 오바하지 말라니까? 매번 그렇게 앞서나가지 말고.”
“예예. 신경 끄시죠, 명색이 이혼 남년데 우리 말 너무 섞는다.”
그는 마치 그 얘긴 이제 지겹지 않냐 하듯 내 말은 씹어버리곤 자연스레 내 옆에 나란히 선다. 그래, 이 멘트도 조금은 지겨울 때도 됐지 싶다.
잠깐 임휘준 그와 나의 관계를 집고 넘어가자면, 나는 한국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연출제작론 교수, 그는 한국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광고학원론 교수. 그러니까 그와 나는 이혼 남녀지만, 그럼에도 직.장.동.료 관계다. 하필이면 같은 학교 같은 학과 강사다. 아, 하나 더. 이웃관계기도 하다. 

“미스 송, 그렇게 까칠해서 연애하겠어?”
“오지랖도 넓으셔라. 댁보다 먼저 스타트할 거니까, 남 신경 끄고 댁이나 잘하세요.”
“어유, 까칠하기도 하셔라.”
“댁한테만 불친절한 거걸랑요? 말 걸지 말라니까 자꾸 말 거네. 말 걸지 마.” 

이 름 : 송진민

활 동 : 로망띠끄

좌우명: 세상에 중심에서 꿈을 외치자

전자책 및 종이책 출간 : 섹시한 신데렐라, 절정 너와 나의, 악마의 계약, 스타의 연인

e-mail : gongjuunim@hanmail.net

초등학생 때 운동회에서 우승해 공책을 타면, 항상 그 공책은 제 소설공책이 되곤 했습니다. 글 쓰는 것이 좋아합니다. 손에 힘이 빠져 글을 쓰지 못할 때까지 글을 쓰고 싶을 만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아직 작가라는 호칭은 어색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는 진짜 작가가 되고 싶어요. 편안하게 재미있게, 제 글을 읽고 웃음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