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의 독백,

“처음엔 당신이 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피했지만, 결국 내 손을 잡아주는 건 당신이네요.
조용하게 시작된 감정이지만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명우의 고백,

“글쎄, 처음 당신을 볼 때 난 아무 생각도 못했던 것 같아.
그냥 눈을 땔 수 없을 만큼 까만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더 사랑해.
평생 사랑이라는 걸 기대해보지 못한 나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줘서
정말 고맙다.”

사랑의 서툰 두 사람이 조용하게 엮어 나가는 사랑 이야기.
이젠 당신도 흠뻑 빠져볼 때입니다.



<본문 중에서>

“오늘이 영은 씨가 대답을 해 주기로 한 마지막 날인 거 알고 있습니까?”
“……네.”
“내 앞에서는 고백할 용기가 없는 겁니까?”
“…….”
“먼저 가 보겠습니다. 오늘 자정까지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자정까지 기다리겠다는 명우의 말에 영은의 어깨가 움찔 떨렸다. 마지막 유예처럼 내려진 그 말에 살며시 시간을 확인했다. 자정까지는 채 두 시간도 남아있지 않았다. 망설이는 영은의 귀에 조용하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어 그를 바라봤다. 밝은 형광등 빛 사이로 노란색 은은한 조명이 섞여들며 명우의 모습이 조각조각 났다. 그 순간 들었던 불안함은 무엇이었을까? 영은은 지금까지 명우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우위에 서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만나자고 먼저 손을 내밀었고, 그녀는 두 사람의 관계에 열쇠를 쥐고 있는 것처럼 여유만만 했었는데 더 이상은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그를 만나고 싶어. 차명우란 사람, 더 알고 싶어.’
“……만나고 싶어요. 오늘 그 전화를 하려고 했어요. 내, 내가 조금 용기도 없고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꼭 전화를 했을 거라는 장담을 할 순 없지만 안 되면 문자라도 보내려고……아, 내가 무슨 말을 하는……헉!”

정휘


‘기초작업’이라는 이름으로 로망띠끄와 개인 카페에서 활동 중.

성격 더러운 B형이고, 여행이라면 자다가 일어나서도 쫓아간다.
디카로 찍는 사진이 재미없어서 여행을 다니며 찍는 사진이 많이 줄어들었다.
뭐 하나에 빠지면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매달리는 성격이라 절대
게임은 시작하지 않는다. 여전히 좋아하는 건 책 읽기, 음악 듣기, 사람들 만나기
그리고 혼자 놀기…….
글을 쓰면서 작게 바라는 일이 있다면 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다 행복하시길.
참, 복도 많이 받으세요!

출간작: 첫사랑, 다시 시작된 사랑, 진실
출간 예정작: 그대만을 위하여, 운명
연재 예정작: 히말라야, 그곳으로의 초대

e-mail:jladder07@naver.com
cafe : www.cafe.daum.net/callashadow(love hol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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